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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길시황] 코스피 7700선 후퇴·비트코인 6.1만달러 사수… 미 5월 CPI 발표로 쏠리는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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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미디어 양원모 기자] 10일 시장은 위험 회피로 요약됐다. 국내 증시는 미국 반도체주 급락과 중동 지정학 리스크 재부각 여파에 코스피가 4% 넘게 밀렸다. 디지털자산 시장은 기관 ETF 자금 이탈과 매크로 경계감 속 비트코인(BTC)이 6만1000달러대에 머물고, 공포·탐욕 지수가 14로 ‘극단적 공포’를 가리키며 어려움을 이어갔다.
이날 국내에서는 코스피200 선물 급락으로 오후 1시16분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된 것이 최대 이슈였다. 한편, 한국은행이 공개한 민생회복 소비쿠폰 경제 효과 평가 보고서는 내수 정책과 소비 경기 판단 재료로 주목됐다. 한은은 이날 소비쿠폰이 2025년 추경에 반영돼 13조5220억원 규모로 전 국민에게 지급됐고, 실제 지급분 약 70%가 신용카드로 나갔다고 밝혔다.
해외 재료로는 한국시각으로 오후 9시30분 발표되는 미국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최대 변수다. 미국 국채금리는 미국-이란 간 군사 충돌이 이어지면서 다시 위쪽을 봤다. 미국 하원 세입위원회가 스테이블코인, 채굴·스테이킹, 소액 결제 세제 등을 다루는 7개 디지털자산 세제 초안을 회람했다는 소식도 규제 이벤트로 주목됐다.
반도체 투매에 코스피 8000선 이탈
국내 증시는 방어에 실패했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66.11포인트, 4.52% 내린 7730.82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7899.77로 약세 출발한 뒤 낙폭을 키웠고, 결국 코스피200 선물지수 급락으로 매도 사이드카까지 발동됐다.
수급도 무거웠다. 개인이 4조8612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조7717억원, 2조2673억원을 팔아치웠다. 두 주체의 순매도 규모만 5조원을 넘었다. 장 초반 개인 저가 매수가 들어왔지만 반도체 대형주 중심의 매도 압력을 받아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일제히 흔들렸다. 삼성전자는 6.06% 내린 30만2500원, SK하이닉스는 7.54% 하락한 204만8000원에 마감했다. 삼성전자우도 5.90% 내렸다. SK스퀘어(-6.78%), 현대차(-5.79%), 삼성전기(-8.38%), 삼성생명(-6.36%)도 큰 폭으로 밀렸다. LG에너지솔루션은 2.77% 하락하며 상대적으로 낙폭이 작았다.
코스닥도 약세를 피하지 못했다. 코스닥 지수는 16.18포인트, 1.67% 내린 951.63에 마감했다. 개인이 1169억원을 순매수했지만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1102억원, 87억원을 순매도했다. 알테오젠(-3.52%), 에코프로비엠(-1.85%), 에코프로(-1.40%), HLB(-0.41%)가 약세였고, 이오테크닉스는 1.27% 상승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2.1원 오른 1524.2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비트코인 6.1만달러대… 알트코인 낙폭 확대
디지털자산 시장도 온기가 약했다. 이날 오후 5시 20분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2.03% 하락한 6만1598.18달러에 거래됐다. 시가총액은 1조2300억달러(약 1875조원)로 2% 줄었지만, 24시간 거래량은 358억8000만달러(약 54조7062억원)로 4.09% 늘었다. 매도와 저가 매수가 동시에 부딪힌 흐름이었다.

시총 상위 10개 코인도 대부분 약세였다. 이더리움(ETH)은 전날 대비 2.22% 하락했고, 바이낸스 코인(BNB)은 2.60%, 엑스알피(XRP)는 4.56%, 솔라나(SOL)는 3.55%, 도지코인(DOGE)은 2.26% 내렸다. 트론(TRX)은 0.44% 하락에 그치며 상대적으로 선방했다. 하이퍼리퀴드(HYPE)는 9.68% 급락해 상위권 가운데 낙폭이 가장 컸다. 테더(USDT)는 0.02% 내렸고, USDC는 사실상 보합권이었다.
주간 흐름은 더 차가웠다. 비트코인은 7일 기준 8.07%, 이더리움은 12.61% 하락했다. 솔라나는 14.38%, HYPE는 22.98% 밀렸다. 알트코인 시즌 지수는 49/100으로 중립권에 머물렀지만, 공포·탐욕 지수 14는 시장 심리가 이미 방어적으로 돌아섰음을 보여줬다.
달러는 숨 고르기, 금리는 위로…ETF도 동반 유출
매크로 환경은 혼조였다. 이날 오후 5시 20분 기준 달러인덱스는 99.632로 0.06% 내리며 100선 아래에 머물렀다. 다만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4.534%로 0.016%포인트 올랐고, 30년물 금리도 5.016%로 0.019%포인트 상승했다.
ETF 수급도 식었다. 9일 기준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에서는 7744만달러(약 1181억원)가 순유출됐고, 현물 이더리움 ETF에서도 4085만달러(약 623억원)가 빠져나갔다. 두 시장을 합친 순유출은 1억1829만달러(약 1804억원)에 달했다.

비트코인 ETF에서는 블랙록 IBIT(-6164만달러·약 940억원), 피델리티 FBTC(-2019만달러·약 308억원)에서 자금 이탈이 컸다. 이더리움 ETF는 블랙록 ETHA(-847만달러·약 129억원), 그레이스케일 ETH ETF(-1496만달러·약 228억원), ETHE(-1742만달러·약 266억원)가 모두 순유출을 기록했다.
CME 선물도 약세였다. 이날 오후 5시 20분 기준 6월물 비트코인 선물은 6만1790달러로 380달러, 0.61% 내렸다. 장중 저가는 6만1145달러였다. 7월물은 6만1990달러로 0.78% 하락했다. 이더리움 6월물 선물은 1637.50달러로 1.24% 내렸고, 장중 저가는 1617.50달러였다. 7월물도 1648.00달러로 0.99% 하락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