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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은 못 만든다”… 美 코인베이스 XRP 주문장에 깔린 ‘7배 매수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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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미디어 양원모 기자] 미국 최대 디지털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에서 엑스알피(XRP)의 극단적 유동성 쏠림 현상이 나타나면서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기관 또는 대형 자본이 장기적 관점에서 엑스알피를 축적하는 중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디지털자산 분석 채널 치키 크립토(Cheeky Crypto)는 3일(현지시각) X(옛 트위터)를 통해 “코인베이스 엑스알피 주문장에서 매수 유동성이 매도 유동성보다 약 7배 많은 비정상적 불균형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치키 크립토가 공개한 코인베이스 엑스알피 주문장에 따르면 현재 가격 아래에 대기 중인 매수 주문이 매도 주문을 크게 웃돌고 있다. 매도 주문 1달러당 약 7달러 규모의 매수 주문이 쌓인 상태라는 설명이다. 주문장은 실제 체결 전 투자자들이 제출한 매수·매도 주문이 쌓이는 공간이다. 특정 자산에서 한쪽으로 극단적인 쏠림이 나타날 경우, 시장 참여자들의 심리를 보여주는 선행 지표로 해석된다.
치키 크립토는 이 같은 구조가 일반 개인 투자자만으로 형성되기 어렵다고 봤다. 대형 투자자, 기관은 알고리즘 기반 자동매매 시스템을 활용해 일정 가격 구간마다 매수 지정가 주문을 배치하는 방식으로 자산을 분할 매집하는 경우가 많다. 공개 시장에서 직접 매수에 나서면 가격을 끌어올릴 수 있기 때문에 주문장을 활용해 장기간에 걸쳐 물량을 확보하는 전략이 선호된다.
코인베이스라는 거래소 특성도 주목된다. 코인베이스는 미국 내 대표적인 규제 준수 거래소로 기관 투자자와 자산운용사 고객 비중이 높은 플랫폼으로 알려져 있다. 엑스알피는 최근 전통 금융권의 토큰화, 블록체인 기반 결제 인프라 도입 확대 분위기에 힘입어 국제 송금, 결제 네트워크 사례를 꾸준히 축적하고 있다.
다만 주문장 데이터만으로 향후 가격 상승을 단정할 수는 없다는 지적이다. 대기 주문은 언제든 취소될 수 있으며, 시장 상황 변화에 따라 수급 구조도 빠르게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치키 크립토는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가격 차트에 집중하는 사이 주문장에서는 전혀 다른 이야기가 전개되고 있다”며 “지속적으로 유지되는 대규모 매수 유동성은 장기 자본의 관심을 보여주는 흔적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양원모 기자는 블록미디어 시황팀 기자로 2015년 위키트리에서 기자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이후 한국일보, 디지털데일리 등을 거쳐 2026년 1월부터 블록미디어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블록체인, AI, 알트코인 분야에 관심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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