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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4월 수출 14.1%↑…AI 특수에 트럼프 방중 전 ‘무역흑자’ 급증
[멕시코=심영재 특파원] 중국의 4월 수출 증가율이 급등하며 글로벌 제조업 경기 회복 기대를 키우고 있다. AI 산업 투자 확대와 중동 전쟁 장기화 우려 속 재고 비축 수요가 중국 수출을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중국 해관총서는 9일(현지시각) 4월 수출이 달러 기준 전년 동기 대비 14.1%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3월 증가율 2.5%와 시장 예상치 7.9%를 모두 크게 웃도는 수치다.
같은 기간 수입은 25.3% 증가했다. 시장 예상치 15.2%를 상회했다. 이에 따라 중국의 4월 무역흑자는 848억달러로 집계됐다. 3월 511억3000만달러보다 크게 늘었다.
특히 중국의 대미 무역흑자는 올해 들어 누적 기준 877억달러까지 확대됐다. 시장은 오는 14~15일 예정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베이징 방문과 미·중 정상회담에 주목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AI 산업 성장세가 중국 제조업 사이클을 다시 끌어올리고 있다고 분석한다. 반도체와 AI 장비 관련 글로벌 수요가 급증하면서 중국 공장 가동률과 수출 주문도 확대됐다는 설명이다.
싱 자오펑 ANZ 중국 전략가는 로이터통신에 “중동 분쟁으로 글로벌 제조업 재고 보충 수요가 증가했고 반도체 상승 사이클과 맞물려 수출입 호황이 유지됐다”고 말했다. 그는 “AI가 이끄는 제조업 사이클은 여전히 확장 여력이 있다”며 “연간 수출 증가율이 약 10% 수준에 이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실제 지난달 발표된 중국 제조업 활동 지표에서도 신규 수출 주문은 최근 2년래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AI 서버, 반도체 장비, 데이터센터 관련 부품 수요가 중국 수출 증가의 핵심 동력으로 작용했다고 보고 있다.
다만 시장에서는 중동 전쟁 장기화가 향후 수출 둔화 요인이 될 가능성도 경계한다. 국제유가와 운송비 상승이 글로벌 소비 둔화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최근 중국 제조업 지표에서는 석유·화학·정제 제품 중심으로 투입 비용 상승 압력이 이어졌다. 실업률도 소폭 상승했고 소비 지표인 소매판매는 산업생산 증가세를 밑돌았다.
전문가들은 중국 경제가 여전히 내수 부진 문제를 안고 있다고 지적한다. 수출 둔화가 현실화될 경우 정부 경기부양 필요성이 다시 커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시장에서는 이번 미·중 정상회담에서 대규모 돌파구가 나오기는 어렵다고 보고 있다. 다만 미국 중간선거를 앞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 측 추가 양보를 압박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중국은 지난해 미국의 고율 관세 압박에 대응해 남미 등 신흥시장으로 수출처를 확대했다. 그 결과 지난해 연간 무역흑자는 사상 최대인 1조2000억달러를 기록했다.
로이터는 AI 제조업 호황이 얼마나 지속될지, 그리고 지정학적 불안이 글로벌 수요를 얼마나 훼손할지가 향후 중국 수출 흐름의 핵심 변수라고 지적했다. .

심영재 기자는 블록미디어의 멕시코 특파원입니다. 기자가 되기 전에는 10년 동안 국세청에서 국세조사관으로 근무했고, 그 후 국회 기재위에서도 일을 했습니다. 언론 경력으로는 한국일보 멕시코, KMNEWS, 시카고한국일보에서 미국과 멕시코를 오가며 취재활동을 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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