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ARITY Act 본회의 진입·EU MiCA 7월 시한·레볼루트 US 은행 진출…규제 재편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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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지니트(Cognizant, CTSH)가 스노우플레이크·크라우드스트라이크와의 협력을 확대하며 ‘기업용 AI’ 도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스노우플레이크의 코코(CoCo) 플랫폼과 코텍스 기반 지능형 에이전트를 전사적으로 배치한 결과 사용자 2,250명, 30개 이상의 활용 사례, 130만 건 이상의 AI 요청이 누적됐고, 업무 효율은 최대 70% 향상됐다. 크라우드스트라이크의 팔콘 플랫폼은 자사 AI 팩토리와 통합돼 AI 전용 보안 운영체계 구축에 활용된다. 인지니트는 동시에 5억 달러 규모의 가속 자사주 매입에 나서며 전체 환매 한도를 20억 달러로 상향했다. 이는 블록체인·AI 인프라 경쟁이 기업 자본 배분의 핵심 축으로 재편되는 흐름을 보여준다.
일본 SBI홀딩스의 기타오 요시타카 회장은 최근 가상자산 시장 약세가 산업의 펀더멘털 약화 때문이 아니라 기관 자금의 일시적 재배치 결과라고 진단했다. 그는 스페이스X·앤트로픽·오픈AI의 대형 IPO를 앞두고 기관들이 디지털자산 비중을 줄이는 과정에서 매도세가 집중됐다고 설명했다. 리플(XRP)의 전략적 파트너이기도 한 SBI는 미국 의회의 ‘CLARITY Act’ 통과가 시장 흐름을 바꿀 핵심 변수라고 봤다. 해당 법안은 지난달 상원 은행위원회를 15대 9로 통과해 본회의 일정에 올랐으며, 시행 시 SEC와 CFTC의 관할 경계가 명확해진다. 기타오 회장은 “구조적 관점에서 우려할 것이 없다”며 이번 조정을 베어마켓 신호로 해석하기엔 이르다는 입장을 견지했다.
유럽연합의 가상자산시장규제(MiCA) 전환 기간이 7월 1일 종료되면서, 회원국 규제 아래 영업하던 가상자산 사업자(CASP)들은 그 시점까지 정식 인가를 확보하지 못하면 EU 고객 서비스를 중단해야 한다. 유럽증권시장청(ESMA)은 “비인가 사업자는 EU 내에서 영업할 수 없다”며 폐쇄·고객 이관 계획 수립을 권고했다. 프랑스 AMF는 현재까지 19곳을 승인했고 약 25건의 신청을 심사 중이며, 무인가 영업은 최대 2년 징역과 3만 유로 벌금이 부과될 수 있는 형사범죄로 명시돼 있다. 독일 BaFin 역시 6월 30일을 시한으로 못 박았고, 오스트리아는 이미 2025년 말 유예 조항을 폐지해 유럽 DEX 및 거래소 생태계 전반에 강제 구조조정 압력이 가해지고 있다.
미국 상원 은행위 디지털자산 소위원장 신시아 러미스(Cynthia Lummis) 의원은 JP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CEO가 코인베이스 브라이언 암스트롱 CEO를 겨냥한 발언과 CLARITY Act 비판에 대해 “법안을 읽지 않았거나 대중을 오도하려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다이먼 CEO는 동 법안이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이자 지급을 사실상 허용하면서도 자금세탁방지(AML)·은행비밀법(BSA) 요건을 충분히 다루지 않는다고 주장하며 은행권의 조직적 반대를 시사했다. 러미스 의원은 AML과 BSA 요건이 법안에 명시돼 있다고 강조했다. 양측 충돌은 전통 금융권과 가상자산 업계가 규제 프레임을 둘러싸고 본격적인 입법 줄다리기에 돌입했음을 보여준다.
영국 핀테크 기업 레볼루트(Revolut)의 미국 법인이 FDIC 보험이 적용되는 고수익 투자·결제 계좌와 함께 스테이블코인 서비스를 동시에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부임한 레볼루트 미국 CEO 체틴 두란소이는 미국 통화감독청(OCC)에 은행 헌장을 신청한 상태이며, 물리적 지점 없이 ATM 네트워크 접속만 제공하는 구조를 택했다. 앞서 크라켄은 3월 연방준비제도의 ‘슬림 마스터 계좌’를 확보해 가상자산 기업 최초로 미국 핵심 결제망에 직접 접근하는 길을 열었다. 지난해 OCC에 접수된 신규 은행 신청은 14건을 넘기며 가상자산·핀테크 기업의 정통 금융 인프라 편입이 본격화되고 있다.
한편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디펜드 디벨로퍼스(Defend Developers) PAC’가 새롭게 출범했다. DeFi Education Fund, 솔라나 정책연구소, 유니스왑 랩스의 임원진이 주도한 이 정치활동위원회는 비수탁형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을 송금업자로 분류하지 않도록 하는 ‘블록체인 규제 명확화법(BRCA)’ 입법을 핵심 의제로 삼고 있다. BRCA는 상원 은행위를 통과한 CLARITY Act 버전에 포함됐지만, 민주당 의원 확보를 위해 BSA 관련 조항 적용 범위가 축소되는 막판 조정을 거쳤다. DeFi 진영은 법 집행기관의 우려와 절충점을 찾으며 개발자 보호 입법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이번 24시간 보도를 관통하는 흐름은 ‘규제 명확성’이 가상자산 시장의 다음 사이클을 가를 핵심 변수로 부상했다는 점이다. 미국에서는 CLARITY Act가 상원 본회의 통과를 앞두고 전통 은행권과 정면 충돌하고 있고, 유럽은 MiCA 시한을 통해 비인가 사업자를 시장에서 솎아내는 절차에 돌입했다. 동시에 레볼루트·크라켄 같은 사업자는 정통 은행 인프라로의 진입을 가속화하고, 개발자 보호 PAC·기업용 AI 자본 재편이 병행되고 있다. 이는 단기 가격 변동과 무관하게 기관·규제·인프라 측면에서 시장 구조가 빠르게 재편되고 있음을 시사하며, 비트코인과 알트코인 모두 이 재편 흐름의 영향권에 놓여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