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생 청산 2억달러·알트 HYPE 418억 증발…암호화폐 기업 5곳 잇단 폐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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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뉴스
비트코인이 7만 8,000달러 돌파를 시도하는 가운데, 디지털 자산 파생상품 시장에서 지난 24시간 동안 약 2억 13만 달러(약 3,024억 원) 규모의 포지션이 강제 청산됐다. 롱 청산은 9,990만 달러, 숏 청산은 1억 23만 달러로 상승과 하락에 베팅한 트레이더가 거의 동시에 손실을 떠안는 양방향 정리가 발생했다. 청산 영향을 받은 투자자는 7만 3,563명에 달했다. 단일 종목 기준으로는 비트코인 청산 규모가 4,983만 달러로 가장 컸으며, 롱 2,613만 달러와 숏 2,371만 달러로 양쪽 격차는 크지 않았다. 단기 레버리지 과열이 빠르게 해소되는 흐름이다.
이더리움은 24시간 동안 3,465만 달러 규모의 청산이 발생했고, 이 가운데 롱 청산이 2,076만 달러로 숏 청산 1,389만 달러를 웃돌았다. 알트코인 가운데서는 하이퍼리퀴드(HYPE)가 2,767만 달러로 가장 큰 청산 압력을 받았으며, 가격이 3.30% 상승했음에도 숏 청산이 2,031만 달러에 달하며 하락에 베팅한 포지션이 대거 정리됐다. 솔라나(SOL)는 롱 282만 달러·숏 365만 달러, 수이(SUI)는 롱 248만 달러·숏 82만 달러가 청산됐다. 단일 거래 기준 최대 청산은 바이낸스의 ETHUSDT에서 발생한 303만 달러였다.

캐나다 광산 개발사 세인트 어거스틴 골드 앤 코퍼(OTC:RTLGF)가 필리핀 킹킹 구리·금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경영진을 전면 재편했다. 5월 17일자로 니콜라오스 파라스케바스 이사가 사임했고, 이튿날부터 세실 마리 H. 베르나르도가 신임 최고재무책임자(CFO)에 취임했다. 팀 암스트롱은 최고개발책임자(CDO), 레이먼드 H. 리카포트는 투자자 관계(IR) 총괄을 맡았다. 회사는 4월부터 우선순위와 자본 계획을 재검토하면서 공공·민간 투자자와 전략 파트너를 상대로 다양한 자금 조달 방안을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조달 방식과 개발 경로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킹킹 구리·금 프로젝트는 필리핀 정부가 최우선 개발 과제로 지정한 대형 광산으로, 확인 및 추정 매장량이 약 9억 6,000만 톤에 이른다. 예비타당성조사(PFS) 기준 세후 순현재가치(NPV)는 41억 8,000만 달러(약 6조 192억 원), 내부수익률(IRR)은 34.2%로 산출됐다. 초기 투자비는 23억 7,000만 달러이며 회수 기간은 약 1.9년에 불과해 경제성이 높다는 평가가 따른다. 회사는 스탠텍과 IMC를 통해 확정타당성조사(DFS)를 진행 중이며 2026년 4분기 완료를 목표로 한다. 자금 측면에서는 지난해 7월 2,490만 달러, 12월 약 120만 달러를 사모 발행으로 조달한 바 있다.
시장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한 주 새 최소 다섯 곳의 암호화폐 프로젝트가 사업을 접었다. 거래 카드 플랫폼 판타지닷톱(Fantasy.top)은 거래량이 장기 운영을 지속할 수준에 이르지 못했다며 6월 서비스를 종료하겠다고 발표했다. 크로스체인 인프라 기업 에버클리어(Everclear)는 재단과 랩스 두 조직을 모두 청산하며, 의미 있는 매출을 확보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더리움 레이어2 제로 네트워크(ZERO Network)와 인프라 기업 신디케이트 랩스(Syndicate Labs) 역시 같은 주에 운영 중단을 알렸다. 자체 매출이 약한 프로젝트일수록 운영 지속이 어려워지는 모양새다.

미국에서는 월요일 비트코인 ATM 운영사 비트코인 디포(Bitcoin Depot)가 재정 압박과 규제 부담을 이유로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올해 들어 비트코인 가격이 10월 초 기록한 12만 6,000달러 역대 최고가 대비 약 40% 하락한 가운데, 상장 암호화폐 기업 다수가 1분기 손실을 공시하며 업계 전반에서 5,000명 이상의 인력 감축이 이어졌다. 펀딩 위축과 사용자 활동 둔화가 동시에 진행되며 자체 매출 기반이 약한 프로젝트일수록 운영 지속이 어려워졌다. 매각·합병 시도가 실패해 운영 자금 소진을 견디지 못한 사례도 빠르게 늘고 있다.
이번 주 흐름을 관통하는 한 줄은 '레버리지 정리와 자본 효율성 시험'이다. 파생시장에서는 양방향 청산이 동시에 쏟아지며 단기 과열이 해소됐고, 펀딩과 트래픽이 마른 프로젝트들은 한꺼번에 정리 수순에 들어갔다. 반대로 광산·실물자산 기반 기업들은 경영진 정비와 자금 조달 재편으로 다음 사이클을 준비하는 모습이다. 약세장이 길어질수록 시장은 현금흐름, 검증된 매장량, 실제 매출 같은 펀더멘털 지표로 회귀한다. 블록체인 단순 내러티브에 기댄 프로젝트와 본원적 가치를 갖춘 자산 간 격차는 앞으로 더 빠르게 벌어질 가능성이 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