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7만7000달러 보합, 캐난 8870만달러 손실·美 전략비축 공식발표 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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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tcoin 뉴스
20일 글로벌 디지털자산 시장은 방향성을 찾지 못한 채 좁은 박스권에서 매수와 매도가 교차했다. 비트코인(BTC)은 한국시간 오후 5시30분 기준 7만7243달러 부근에서 거래됐다. 24시간 단위로는 소폭 강세를 보였지만 주간 기준 낙폭은 4%대에 이르며, 한때 8만1000달러를 넘봤던 가격대에서 후퇴한 흐름이 이어졌다. 같은 시간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 시장에서는 자금 유출이 다시 확인됐고, 이더리움 현물 ETF에서도 동반 유출이 나타나 단기 기관 수급에 대한 시장의 경계가 한층 짙어지는 양상이다.
채굴 장비 제조사 캐난은 2026년 1분기 8870만달러 규모의 순손실을 신고했다. 매출은 직전 분기 1억9630만달러에서 6270만달러로 급감했고, 산업용 채굴기 매출은 3960만달러로 전 분기 대비 75% 줄었다. 자체 채굴 부문 매출은 1910만달러, 가정용 채굴기 매출은 270만달러에 그쳤다. 2500만달러에 달하는 재고 평가손실이 회계에 반영되면서 영업손실 규모는 5430만달러까지 확대됐다. 비트코인 약세 국면이 채굴 수익성과 장비 수요, 재고 가치를 동시에 압박했음을 보여주는 결과로, 라이엇·코어 사이언티픽·클린스파크·테라울프 등 동종 상장 채굴사들도 1분기 손실 폭을 확대한 것으로 파악된다.

미국 정부가 추진하는 전략적 비트코인 비축(SBR) 계획이 공식 발표 단계에 임박했다는 신호가 백악관 내부에서 흘러나왔다. 패트릭 위트 대통령 디지털자산자문위원회 집행이사는 한 팟캐스트에서 "법적 정비를 마쳤고 자산 보호 체계도 적절히 구축됐다"고 밝히며 "곧 공식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지난해 3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비트코인 전략 비축 검토 행정명령에 서명한 이후 행정부 내부에서 나온 가장 구체적인 진척 보고로 평가된다. 정치 선언 수준에 머문다는 시장의 의구심이 정책 실행 단계로 옮겨갈 가능성이 부각되며 중장기 수급 시나리오에도 변화가 예고됐다.
가격 정체의 배경에는 글로벌 채권시장과 원자재의 동시 압박이 자리 잡고 있다. 일본 20년물 국채 입찰 부진은 초장기 금리 상승 우려를 자극했고, 미국 10년물 금리는 4.6%대, 30년물은 5%를 웃돌며 위험자산의 할인율 부담을 끌어올렸다. 브렌트유는 중동 지정학 리스크 속에 배럴당 110달러 안팎에서 거래되며 인플레이션 재점화 시나리오에 무게가 실렸다. 같은 날 코스피는 외국인 매도 2조4632억원에 0.86% 내렸고 원·달러 환율은 1506.8원에 머물러, 한국 시장의 위험회피 심리가 디지털자산 매수세 형성을 어렵게 만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캐난의 자체 채굴 해시레이트는 11EH/s로 1년 전 대비 66% 늘었고, 3월 말 보유 비트코인은 1808개로 약 1억2100만달러 가치에 해당한다. 회사는 시퍼마이닝의 텍사스 합작법인 지분을 인수하며 4.4EH/s 규모 설비와 120MW 전력 인프라를 확보했고, 전력 단가는 kWh당 3센트 미만으로 알려졌다. 다만 2분기 매출 가이던스를 3500만~4500만달러로 제시해 추가 둔화를 예고했다. 채굴 마진 압박이 길어지면서 채굴업체들이 인공지능과 고성능컴퓨팅(HPC) 데이터센터 사업으로 수익원을 다각화하는 구조 전환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으며, 장비 판매 중심의 전통적 사업 모델은 인프라 운영 모델로 빠르게 재편되는 분위기다.
미국 정부는 약 32만8372 BTC를 보유한 세계 최대 비트코인 보유 국가다. 보유 자산 대부분은 실크로드 사건과 랜섬웨어 수사 과정에서 압수된 물량이지만, 전략 자산화 가능성이 부상하면서 시장의 관심이 매도 시나리오에서 장기 축적 시나리오로 옮겨가고 있다. 공화당 신시아 루미스 상원의원이 발의한 BITCOIN 법안은 정부가 향후 5년간 최대 100만 BTC를 추가 매입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위트 집행이사는 SBR이 스테이블코인 규제, 디지털자산 시장구조법(CLARITY Act)과 함께 백악관의 핵심 우선 과제라고 강조했으며, 글로벌 블록체인 규범 주도권 경쟁 논리도 함께 거론됐다.
기술적으로 비트코인은 7만7423달러 부근에서 횡보하며 명확한 추세를 형성하지 못하고 있다. 1차 지지선 7만6117달러가 무너질 경우 7만4530달러·7만2673달러 구간이 차례로 시험대에 오른다. 반대로 7만8429달러를 회복하면 8만476달러까지 단기 반등 여지가 열린다. 기술적 지표 측면에서 RSI 46.93은 중립권에 머물러 매수·매도 어느 한쪽으로 기울지 않았고, MACD는 약세 신호를 유지해 모멘텀 회복까지 시간이 필요함을 시사한다. 8만2905달러 저항선 돌파 여부가 추세 전환의 핵심 분기점이며, 7만2673달러 이탈은 약세장 재개로 해석될 여지가 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