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7만3900달러 횡보, ATM 거인 비트코인 디포 파산·ETF 10일 연속 14억 달러 유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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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tcoin 뉴스
북미 최대 비트코인 ATM 운영사 비트코인 디포(Bitcoin Depot)가 18일 미국 텍사스 남부연방파산법원에 챕터11 파산보호를 신청하면서 9700여 대 규모의 ATM 네트워크 운영을 전면 중단했다. 회사의 올해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9.2% 감소했고 총이익은 85.5% 급감했다. 1220만 달러 흑자였던 손익 구조는 950만 달러 순손실로 전환됐다. 알렉스 홈스 최고경영자는 법원 자료에서 기존 사업모델이 더 이상 지속 가능하지 않다고 인정했다. 한때 디지털 자산 대중화의 상징이었던 오프라인 인프라가 ETF 확산과 규제 강화 속에 존폐 기로에 놓인 것이다.

오프라인 인프라 쇠퇴의 배경에는 사기 피해 폭증이 있다.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지난해 디지털 자산 ATM 관련 사기 신고 1만 3460건을 접수했으며 피해 규모는 3억 89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58%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60세 이상 고령층 피해액이 2억 5750만 달러에 달해 정치권의 강경 대응을 촉발했다. 인디애나주는 지난 3월 ATM을 전면 금지했고 테네시주 금지 조치는 7월 1일 시행된다. 미네소타주 역시 금지 법안을 승인했다. 미국은행협회 집계에 따르면 20개 주가 디지털 자산 ATM 운영을 제한하는 법률을 도입했으며 추가 입법 작업이 이어지고 있다.
현물 시장에서는 가격이 좁은 박스권에 머물고 있다. 31일 오전 5시 기준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0.66% 오른 7만 3907.17달러에 거래되며 7만 4000달러 저항선을 회복하지 못했다. 이더리움은 0.51% 상승한 2025.42달러를 기록했다. 전체 디지털 자산 시가총액은 2조 4987억 달러로 집계됐고 24시간 거래대금은 619억 달러 수준에 그쳤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59.27%로 전일 대비 0.21%p 하락했고 이더리움 점유율도 9.78%로 소폭 낮아졌다. 두 자산의 점유율이 동반 하락하며 일부 자금이 알트코인으로 분산되는 흐름이 포착된다.
알트코인 시장은 차별화된 흐름을 보였다. 바이낸스코인(BNB)은 12.46% 급등한 718달러대를 기록하며 주요 자산 중 가장 강한 상승세를 연출했다. XRP는 2.04% 오른 1.34달러, 솔라나는 1.02% 상승한 82.83달러에 거래됐다. 도지코인과 트론도 각각 1.33%, 0.94% 강세를 보였다. 다만 디파이 시장 시가총액은 712억 달러 수준으로 24시간 거래량이 15.30% 감소했고 스테이블코인 거래량은 33.56% 급감했다. 파생상품 거래량도 4482억 달러로 전일 대비 43.56% 줄어 단기 관망 심리가 짙어지는 양상이다.

가격 박스권의 핵심 원인은 기관 자금 이탈이다. 온체인 데이터 집계 기준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 최근 10거래일 연속 순유출이 발생했고 누적 유출 규모는 14억 2000만 달러에 달한다. 이는 2024년 출시 이후 가장 긴 연속 유출 기록이다. 그동안 견고한 매수세를 보이던 모건스탠리 비트코인 ETF마저 순유출로 전환되면서 기관 수요 둔화 우려가 시장 전반으로 확산됐다. 일부 분석가들은 오픈AI, 앤스로픽, 스페이스X 관련 IPO 기대감이 커지면서 위험자산 내부에서 자금 재배치가 이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투자심리 위축은 지표로도 확인된다. 얼터너티브 탐욕·공포 지수는 35로 ‘공포’ 구간에 머물렀고 알트코인 시즌 지수는 36으로 비트코인 중심 장세가 이어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미·이란 휴전 협상 교착 상태가 거시 변수로 작용하는 가운데 온체인 분석가들은 현물 거래소에서 실질 매수세가 회복되지 않는 한 8만 달러 돌파가 쉽지 않다고 진단했다. 지캐시(ZEC)와 스텔라(XLM) 등 일부 종목이 개별 호재로 강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시장 전반은 박스권 흐름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기술적 관점에서 비트코인은 7만 3930달러 부근에서 0.65% 상승하며 1차 지지선 7만 3436달러 위에 머물고 있다. RSI는 38.1로 과매도 구간 진입 직전이며 MACD는 약세 신호를 유지해 단기 모멘텀 둔화가 지속되는 모습이다. 1차 저항인 7만 5214달러를 회복할 경우 7만 6648달러, 7만 8629달러 구간까지 반등 여지가 열린다. 반대로 7만 1992달러 지지선이 무너지면 7만 280달러까지 추가 하락이 불가피하다. 현물 ETF 순유출 흐름의 반전과 7만 4000달러대 안착이 추세 회복의 핵심 트리거가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