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7만2000달러 지지선 시험, ETF 10일 연속 29.6억 달러 유출·블랙록 1.4억 달러 이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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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BTC)이 5월을 7만3,568달러에 마감하며 3.41% 하락한 가운데, 시장 바닥 여부를 둘러싼 논쟁이 재점화되고 있다. 유명 분석가 플랜B는 파생상품 거래 위축과 회복되지 않은 투자 심리를 근거로 6만달러 재시험 가능성을 50% 이상으로 제시했다. 그는 ‘수익 상태에 있는 공급 비중’이 여전히 높다는 점에서 진정한 항복 국면에 도달하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다음 주요 지지선으로는 200주 이동평균선인 6만1,000달러와 실현가 5만3,000달러를 지목했다. 트레이더 테드 필로우 역시 일일 종가 기준 7만달러 붕괴 시 추가 매도 압력이 가속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온체인 데이터에서는 기관 매도 압력의 가속화 신호가 포착됐다. 블랙록이 운용하는 현물 ETF 관련 커스터디 지갑에서 총 1억 3,973만 달러(약 1,930억 원) 규모의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코인베이스로 기습 이체됐다. 세부적으로는 비트코인 929 BTC(약 6,750만 달러)와 이더리움 3만 6,449 ETH(약 7,223만 달러)가 동일 수취 주소로 전송됐다. 거래소로의 대규모 입금은 일반적으로 장내 매도나 환매 정산을 의미해, 기술적 지지선을 시험 중인 시장에 추가 하방 압력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는 지난 한 주간 누적 12억 1,000만 달러 규모의 자금 이탈 흐름의 연장선상에 있다.

비트코인 최대 기업 보유자인 마이크로스트래티지(MSTR)의 핵심 자금 조달 창구 우선주 STRC가 액면가 100달러 턱밑에서 아슬아슬한 방어전을 펼쳤다. STRC의 월별 배당률은 연 11.5%로 4개월 연속 동결됐으며, 장중 최저 97.11달러까지 밀린 끝에 월말 종가 99.62달러로 마감했다. STRC는 시장가가 100달러를 상회할 때 발생하는 초과 자금만이 비트코인 매입 펀드로 투입되는 구조로, 액면가 하회 시 추가 BTC 매집 동력이 차단된다. 텐엑스 리서치가 경고한 ‘우선주 배당 부담 가중에 따른 매입 여력 고갈’ 시나리오가 현실화 국면에 진입한 셈이다.
전체 시황 후퇴 속에서도 뚜렷한 내러티브를 갖춘 특정 알트코인들은 역주행 랠리를 펼쳤다. 비트코인이 한때 8만 2,000달러까지 반등을 시도했다 7만 2,000달러로 후퇴하는 동안, 분산형 파생상품 레이어1 하이퍼리퀴드(HYPE)는 73.73달러까지 폭등하며 사상 최고가(ATH)를 경신했다. 자체 거래 수수료 기반 토큰 바이백 확대와 현물 ETF 순유입, 골드만삭스의 지분 매입 소식이 합쳐지며 시가총액 톱10에 진입했다. 보상형 생태계 랩(LAB)은 11.69달러, AI·신원 인증 테마 휴머니티(H)는 0.6885달러까지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지수 측면에서 비트코인은 7만2,000달러 지지선 앞에서 극도로 흔들리는 흐름을 보였다. 직전 거래일 7만4,000달러 회복 시도가 실패한 뒤 다시 하락세로 전환됐으며, 장중 한때 7만2,500달러까지 밀리기도 했다. 전체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약 2조 5,500억 달러 수준에서 정체 상태이며,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57% 이상을 유지해 강한 관망 심리를 시사했다. 같은 기간 휴머니티 81%, 랩 52%, 월드코인 13% 급등 등 일부 종목으로만 자금이 집중되는 ‘선택적 상승’ 양극화가 심화됐다. 반면 모르프, 알고랜드, 비트코인캐시는 각각 6~8% 하락하며 약세를 보였다.
거시 투자자 라울 팔은 비트코인이 6만달러까지 밀리더라도 약세장 진입 신호로 보긴 어렵다는 입장을 내놨다. 그는 미국과 중국 등 주요 경제권의 유동성 확대 속도가 여전히 가속 중이라는 점을 핵심 근거로 들며, 12만6,000달러에서 6만달러로의 하락도 강세장 속 ‘거친 조정’으로 규정했다. 다만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에서 10일 연속 약 29억 6,000만 달러 규모의 순유출이 발생하며 운용자산이 1,040억 달러에서 940억 달러로 줄어든 점은 부담 요인이다. 연방준비제도의 매파적 기조와 이란 관련 지정학적 긴장이 위험자산 회피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현재 비트코인은 7만2,363달러에서 24시간 -2.17% 약세를 보이며 1차 지지선 7만2,563달러를 위협받고 있다. RSI 33.75는 과매도 진입 직전 구간으로 단기 기술적 반등 여지를 시사하지만, MACD는 약세 신호를 유지하며 추세는 하락세에 머물러 있다. 7만2,680달러 1차 저항을 회복하면 7만5,174달러 구간이 다음 분기점이며, 반대로 7만280달러 2차 지지선이 깨질 경우 플랜B가 지목한 6만6,862달러와 200주 이동평균선 6만1,000달러까지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하다. 파생상품 미결제약정의 점진적 회복 여부가 추세 전환 신뢰도의 핵심 변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