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7만달러 붕괴, 세일러 32 BTC 매도·마운트곡스 7억3,900만달러 이동에 시장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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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tcoin 뉴스
2일 디지털자산 시장이 매크로 우호 흐름에도 가파른 하락을 겪었다. 비트코인(BTC)은 약 7주 만에 7만달러선을 하회하며 6만9,955달러까지 밀렸고, 24시간 기준 3.64%, 7일 기준 8.82% 급락했다. 같은 시각 코스피는 8,801.49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디지털자산 시장은 정반대 흐름을 그렸다. 전체 시가총액은 24시간 전보다 2.64% 감소한 2조4,000억달러로 후퇴했고 공포·탐욕 지수는 30으로 ‘공포’ 구간에 머물렀다. 달러인덱스와 30년물 국채금리가 동반 하락하며 위험자산에 우호적 환경이 형성됐음에도 수급 부담이 매크로 호재를 압도한 하루였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일주일 새 약 2%포인트 하락한 56.3% 부근으로 후퇴했다. 시가총액 1조4,000억달러 방어선이 흔들리는 가운데 일부 자금은 알트코인으로 분산되는 흐름이 감지됐다. 이더리움(ETH)은 2,000달러선 아래에서 거래되며 부진했지만 일간 기준 소폭 반등에 성공했고, 리플(XRP)·트론(TRX)·에이다(ADA) 등은 낙폭이 3% 미만으로 제한됐다. 반면 최근 급등했던 스텔라루멘(XLM)은 9% 이상 하락했고, 니어프로토콜(NEAR)과 인터넷컴퓨터(ICP)는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하며 차별화된 흐름을 보였다. 비트코인 중심 구조가 약화되고 있다는 신호다.
가격 하락의 도화선은 마이클 세일러가 이끄는 스트래티지(MicroStrategy)의 32 BTC 매도였다. 약 250만달러 규모로, 전체 보유량 84만7,306 BTC의 0.004%에 불과한 미미한 수량이지만 시장은 ‘불마켓 상징’의 균열로 해석했다. 세일러가 그동안 “네버 셀(Never Sell)” 입장을 거듭 강조해온 만큼 매도 사실 자체가 심리적 충격을 키웠다. 2022년 세금 손실 처리 이후 처음 보고된 매도이며, 우선주 배당 재원을 마련하기 위한 자금 조달 성격으로 알려졌다. 지난주 코인베이스 프라임 지갑으로 약 3,000만달러 규모의 BTC가 이체됐다는 정황이 추가 매도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이런 가운데 2014년 파산한 일본 거래소 마운트곡스(Mt. Gox)가 두 달 만에 처음으로 콜드월렛에서 1만306 BTC, 약 7억3,080만달러 규모를 미식별 주소로 이체했다. 동시에 116.3 BTC, 약 825만달러는 핫월렛으로 옮겨졌다. 대규모 자금이 ‘미사용(unspent)’ 상태로 새 주소에 머물러 있어 즉각적인 매도로 이어졌다고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채권자 분배가 임박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마운트곡스는 여전히 약 24억1,000만달러 상당의 3만4,504 BTC를 보유 중이며, 신탁관리인은 2026년 10월 31일을 변제 완료 기한으로 재차 연장한 바 있어 잠재 매도 압력은 지속될 전망이다. 콜드월렛에서의 자금 이동 자체가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셈이다.

인공지능(AI) 테마 토큰은 광범위한 약세 속에서도 강세를 유지하며 시장 분화를 부각했다. 휴머니티 프로토콜(H)은 24시간 새 18% 급등하며 5월 28일 이후 누적 상승률 278%를 기록했다. 같은 시각 SUI와 ETHFI는 약 3%씩 하락했고, 디파이(DeFi) 부문은 더 가파른 위축을 겪었다. 전체 프로토콜 총예치자산(DeFi TVL)은 약 780억달러로 후퇴해 2024년 10월 이후 20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파생상품 시장에서는 비트코인 미결제약정이 192억달러로 일주일 전과 거의 동일했지만, 1주일 25-델타 스큐가 11%에서 17%로 급등하며 하방 헤지 수요가 빠르게 늘었다.
구조적 변화도 동반됐다. CME그룹은 5월 29일부터 암호화폐 선물·옵션 24시간 거래를 가동하며 ‘주말 갭’이라는 기술적 신호를 사실상 제거했다. 첫 48시간 동안 약 7,200계약, 명목 가치 5,000만달러 규모가 체결돼 기관 헤지 수요가 실제 존재함을 확인했다. 다만 출범 시점이 공교롭게 비트코인 약세와 겹치면서 S&P 500·다우·나스닥이 동반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6월 1일에도 BTC는 7만달러 방어에 실패했다.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에서는 최근 약 30억달러 규모의 누적 순유출이 집계됐고, 브렌트유는 미국·이란 긴장 재부각으로 4.2% 상승한 94.98달러에 마감해 위험자산 내 비트코인의 상대적 약점을 부각시켰다.
기술적으로 비트코인은 약세 국면에 진입했다. 현물가는 6만9,725달러로 1차 지지선 6만9,289달러 부근을 시험 중이며, 이탈 시 6만6,933달러, 추가로 6만4,829달러까지 조정 가능성이 열린다. RSI는 26.41로 과매도 구간에 진입했지만 단기 반등을 자동 보장하지 않으며, MACD가 베어리시 시그널을 유지하는 한 반등은 데드캣 성격에 그칠 위험이 크다. 7만222달러 1차 저항을 회복하지 못하면 7만1,476달러·7만2,701달러 구간까지 진입은 어려워진다. 강세 시나리오는 7만달러 신속 탈환과 거래량 동반 회복이 전제이며, 6만6,933달러 이탈은 중기 약세 추세 전환 신호로 해석돼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