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14% 급락·15조원 롱 청산, AI로 자금 이탈…하이퍼리퀴드 홀로 160% 역주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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롱 지불
Bitcoin 뉴스
비트코인이 지난주 14%에 가까운 급락을 기록하며 약 100억 달러(약 15조 3,000억 원) 규모의 롱 포지션이 강제 청산됐다. 가격은 장중 한때 6만 달러선 아래로 밀리며 올해 들어 가장 큰 폭의 조정 중 하나를 연출했고, 저점은 지난해 10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까지 후퇴했다. 사상 최고가 대비 하락폭은 약 50%에 달한다. 이후 6만 3,000달러선까지 반등했으나, 시장에서는 이번 하락이 단순 조정을 넘어 구조적 수급 변화를 반영한 결과라는 진단이 제기된다.
이번 약세의 핵심 배경으로는 인공지능(AI) 산업으로의 자금 이동이 지목된다. 마이클 세일러 스트래티지 회장은 최근 6개월간 AI 인프라 분야로 약 4,000억 달러가 유입된 반면,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에서는 5월 중순 이후 약 40억 달러가 순유출됐다고 밝혔다. 오픈AI, 앤트로픽, 스페이스X 등 대형 기술기업의 기업공개(IPO) 기대감이 커지면서 기관투자자들이 현금 비중을 늘리고 위험자산을 줄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성장성을 좇는 자금이 AI와 가상자산 사이에서 후자를 이탈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제도권 자금의 이탈은 수치로도 확인된다. 미국에 상장된 현물 비트코인 ETF에서는 최근 13거래일 연속 자금 유출이 이어졌고, 이 기간 빠져나간 금액은 약 55억 달러(약 8조 4,150억 원)에 달한다. ETF 흐름은 기관 수요를 가늠하는 핵심 지표인 만큼, 연속 유출은 매수 기반이 빠르게 약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분석가들은 유출세가 멈추고 순유입으로 전환되기 전까지는 의미 있는 추세 반전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본다. 자금 흐름이 약세장 심리를 한층 굳히는 양상이다.
파생상품 시장의 과도한 레버리지도 낙폭을 키웠다. 비트코인 선물 미결제약정은 올해 2월 약 310억 달러까지 줄었다가 5월 들어 510억 달러 수준으로 회복됐는데, 이는 반등에 베팅한 투자자들이 레버리지를 다시 확대했음을 의미한다. 그러나 시장이 하락세로 돌아서자 지난주에만 약 100억 달러 규모의 롱 선물 포지션이 강제 청산되며 가격 하락을 가속화했다. 펀딩비 역시 마이너스 구간으로 재진입해 강세 베팅이 빠르게 해소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기 과열이 빠르게 식는 국면이다.
헤지펀드의 이탈 흐름도 뚜렷하다. 블랙록 현물 비트코인 ETF인 IBIT에서 헤지펀드 보유 비중은 올해 초 약 29%에서 5월 말 약 19%로 축소됐다. 시장 일각에서는 과도한 레버리지가 상당 부분 해소됐다고 평가하지만, 바닥 확인은 이르다는 신중론이 우세하다. 과거 주요 저점 구간에서 나타났던 장기 옵션시장의 매수 신호가 아직 포착되지 않고 있어 추가 하락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미결제약정 감소세가 멈추고 강제 청산 규모가 줄어드는 과정이 선행돼야 건전한 반등이 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장 전반의 약세 속에서도 하이퍼리퀴드(HYPE)는 연초 이후 약 160% 상승하며 역주행했다. 같은 기간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각각 약 31%, 46% 하락한 것과 대비된다. 강세의 배경에는 거래 수수료 수익의 99%를 HYPE 매입에 투입하는 독특한 탈중앙화 금융 바이백 구조가 있다. 최근 30일 프로토콜 수익은 약 6,000만 달러로, 거래량이 늘수록 매수 압력이 커지는 구조다. HIP-3 업그레이드로 금·은·미국 주식까지 거래 대상을 확대했고, 21셰어스와 비트와이즈의 ETF·ETP 출시로 제도권 자금도 유입되고 있다.
기술적으로 비트코인은 6만 1,768달러 부근에서 거래되며 24시간 2.85% 하락, 뚜렷한 하락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RSI는 24.17로 과매도 구간에 깊숙이 진입했고 MACD도 약세 신호를 유지 중이다. 1차 지지선 6만 1,056달러가 무너지면 5만 9,170달러, 이어 5만 2,679달러까지 하방이 열린다. 반등 시 6만 2,998달러와 6만 4,742달러가 1차 저항으로 작용한다. 과매도에 따른 기술적 반등 가능성은 있으나, ETF 순유입 전환과 펀딩비 정상화가 확인되기 전까지는 추세 반전으로 보기 어렵다. 6만 1,056달러 일봉 종가 방어 여부가 단기 분수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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