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시 연준 이사 인준·유가 108달러 돌파…클래리티법 노동계 반발 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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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상원이 케빈 워시의 연방준비제도(Fed) 이사 인준안을 찬성 49표, 반대 44표로 가결하면서 차기 의장 교체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워시는 과거 연준 체제 전환을 시사해온 인물로, 재무부와의 비통화 정책 공조 강화와 연준 자산 축소를 통한 정책금리 인하를 구상해왔다. 제롬 파월 의장 임기가 오는 15일 종료되는 가운데, 시장은 13일 의장직 최종 표결 가능성에 주목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강도 높은 금리인하 압박이 이어지면서 연준 독립성 훼손 우려가 다시 부각됐다. 현재 기준금리 목표 범위는 3.50~3.75%이며, 다음달 16~17일 예정된 FOMC가 워시 체제의 첫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 선을 돌파한 가운데 시장은 단순 전쟁 리스크를 넘어 공급망 마비 기간을 가격에 반영하기 시작했다. 브렌트유 선물은 12일 배럴당 108달러를 웃돌며 4% 가까이 급등했고,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도 101달러를 넘겼다. JP모건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의 상업용 원유 재고가 오는 6월 운영 스트레스 수준, 9월에는 운영 최소 수준까지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모건스탠리는 호르무즈 해협이 즉시 재개방되더라도 유전 재가동과 정유시설 복구에 시간이 필요해 올해 기준 10억 배럴의 공급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정부는 전략비축유(SPR) 5,330만 배럴 방출을 발표했다.
미국 노동계가 디지털자산 시장구조 법안인 클래리티법(CLARITY Act)에 정면으로 반대하고 나섰다. 미국노동총연맹산업별조합회의(AFL-CIO)를 비롯해 서비스노조국제연맹(SEIU), 미국교사연맹(AFT), 전미교육협회(NEA), 미국주·카운티·지방공무원연맹(AFSCME) 등이 지난 9일 상원에 전달한 서한에서 법안이 공적연금을 포함한 근로자 퇴직연금의 안정성을 위협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마이클 세일러 스트래티지 회장은 클래리티법이 디지털 자본·신용·주식 시장의 다음 단계를 여는 전환점이라고 평가하며 결제용 스테이블코인과 분산원장 기반 보상 체계를 책임 있는 디지털 수익 시장의 기반이라고 강조했다. 상원 은행위원회는 14일 법안 수정·표결에 들어간다.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가 스포츠 기반 예측시장에 대한 감독 범위를 전 프로 리그로 확장한다. 마이크 셀리그 위원장은 12일 워싱턴DC에서 열린 미국금융산업규제청(FINRA) 연례 콘퍼런스에서 모든 주요 프로 스포츠 리그와 협력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CFTC는 지난 3월 메이저리그(MLB)와 정보 공유 양해각서를 체결했으며, 이는 프로 스포츠 단체와 맺은 첫 공식 데이터 공유 계약이다. 칼시와 폴리마켓 등 블록체인 기반 플랫폼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일부 주정부와의 규제 권한 충돌도 본격화됐다. 셀리그 위원장은 이미 5~6개 주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으며 예측시장 연계 상장지수펀드(ETF) 출시 가능성도 SEC와 공동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온체인 수사관 잭엑스비티(ZachXBT)가 디지털자산 거래소 비트겟(Bitget)의 실질 운영자로 창업자 숀 류(Shawn Liu)를 지목하며 시장조작 묵인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그레이시 첸 최고경영자(CEO)가 얼굴 역할에 그치고 실제 의사결정권자는 숀 류라고 주장하며, 중국계 중앙화거래소(CEX) 카르텔이 사기성 거래로 수익을 얻어왔다고 비판했다. 최근 72시간 동안 350% 넘게 급등한 LAB 토큰의 경우 프로젝트 관련 지갑들이 사전 약 9,600만 개(약 6,300만 달러)의 물량을 비트겟으로 이동시켰다는 정황을 공개했다. 잭엑스비티는 LAB 창업자 보바 사드코프를 시장조작 설계자로 지목하고 관련 증거에 1만 달러 현상금을 걸었다.
비트겟은 인공지능(AI)을 보조 도구가 아닌 거래소 전반의 핵심 인프라로 재배치하며 유니버설 익스체인지(UEX)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메사리 리서치 보고서에 따르면 비트겟의 AI 스택은 겟에이전트, 에이전트 허브, 겟클로, 그레이시 AI 등 4개 레이어로 구성돼 분석·개발자 인프라·자율 실행·전략 가이던스를 단일 인터페이스로 통합한다. 대화형 AI 거래 인터페이스인 겟에이전트는 2025년 7~8월 초청 단계에서 1억 건 이상의 노출과 2만 5,000명 이상의 대기자를 기록했고, 이후 이용자가 45만 명을 넘어섰다. 텔레그램 기반 자율 실행 에이전트 겟클로는 전용 서브계정과 4중 격리 구조로 실행 권한 리스크를 통제한다고 보고서는 평가했다.
이번 주 글로벌 시장의 지배적 서사는 거시 충격과 규제 재편의 교차점이다. 워시의 연준 이사 인준은 통화정책 독립성 논란을 다시 점화했고, 100달러를 돌파한 유가는 인플레이션 재확산 우려를 키우며 위험자산 전반의 변동성 프리미엄을 끌어올리고 있다. 동시에 클래리티법을 둘러싼 노동계·은행권 반발과 CFTC의 예측시장 관할권 확장은 미국 디지털자산 산업의 제도권 편입 경로를 새로 그리고 있다. 비트겟의 AI 인프라 강화와 잭엑스비티의 시장조작 폭로는 거래소 신뢰 구조가 자율 실행 권한과 내부 통제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거시 긴축 압력과 규제 재정의가 동시에 진행되는 국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