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리티 법안 연내 통과 난관…24시간 12억 달러 청산·넥스트레이드 무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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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뉴스
미국의 디지털 자산 시장 구조 법안인 클래리티 법안(Clarity Act)이 올해 의회 통과 동력을 잃어가고 있다는 진단이 잇따른다. JP모건 분석팀은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입법 창구가 빠르게 좁혀지고 있어 연내 처리 가능성이 낮아졌다고 지적했다. 이 법안은 지난 5월 14일 상원 은행위원회를 통과했지만, 본회의 60표 확보와 하원안 조정, 대통령 서명이라는 단계가 남아 있다.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의 관할권 충돌을 해소하기 위한 핵심 입법이지만, 스테이블코인 이자 지급을 둘러싼 은행권과 업계의 이해 상충이 협상의 가장 큰 걸림돌로 부상하고 있다.
지난 24시간 동안 글로벌 암호화폐 시장에서 12억 29만 달러 규모의 레버리지 포지션이 강제 청산됐다. 비트코인(BTC)이 7억 7,835만 달러로 가장 컸고 이더리움이 3억 9,958만 달러, 솔라나가 8,942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기타 알트코인 청산도 1억 3,664만 달러에 달했다. 4시간 기준 거래소별 청산 가운데 롱 포지션이 92.91%를 차지해 단기 과열 베팅이 한꺼번에 정리됐다. 바이낸스에서만 6,877만 달러가 청산돼 전체의 40.67%를 차지했고, 하이퍼리퀴드는 청산 가운데 롱 비중이 99.38%에 달해 상승 베팅 쏠림이 두드러졌다.
공정거래위원회가 넥스트레이드(NXT) 컨소시엄의 기술 부당이용 의혹에 대해 무혐의 결정을 내리면서, 토큰증권(STO)을 유통할 조각투자 장외거래소 출범 작업이 다시 속도를 내게 됐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2월 NXT 컨소시엄과 KDX에 예비인가를 부여했지만, NXT는 루센트블록이 제기한 기술탈취 분쟁 탓에 조건부 승인 상태에 머물러 있었다. 이번 판단으로 본인가 절차를 가로막던 핵심 변수가 해소됐고, 컨소시엄은 가칭 '넥스체인지' 법인으로 4분기 시장 개설을 목표로 출자 승인과 거래시스템 구축에 본격 착수한다. 블록체인 기반 권리 표시 증권의 제도권 거래가 한 발짝 가까워졌다.
국내 금융당국은 생성형 인공지능과 딥페이크를 악용한 조직형 보험사기에 대응하기 위해 새 방지 체계 구축에 착수했다. 금융위원회는 4일 인공지능 보험사기 방지체계 구축 태스크포스 출범 회의를 열고 정부와 보험업계, 유관기관이 데이터를 공동 활용하는 구조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적발된 민영보험 사기 규모는 1조 1,571억 원이지만 미적발분까지 포함하면 9조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한국신용정보원의 인슈어테크 플랫폼을 고도화해 인공지능 범죄를 인공지능으로 탐지하는 구조를 만들고, 9월 종합 대응 방안을 공개한 뒤 10월부터 법령 개정과 실시간 정보 공유 인프라 구축에 들어갈 예정이다.
국내 검사장비 기업 기가비스는 일본 반도체 기판 제조사와 94억 6,630만 원 규모의 반도체 기판 검사·수리장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한 뒤 주가가 12.68% 급등했다. 계약 금액은 지난 사업연도 매출의 18.05%에 해당하며, 계약 기간은 2026년 6월 2일부터 2027년 5월 31일까지다. 대금은 계약 시 30%, 납품 50%, 셋업 완료 10%, 최종 검수 10%로 분할 수령된다. 회사는 FC-BGA 고해상도 검사·수리 플랫폼을 주력으로 WLP, PLP, 글라스 기판 등 차세대 패키징 영역으로 영토를 넓히고 있어, 인공지능 인프라 자본 지출에 연동된 수주 기반이 한층 두터워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국 거래소 코인베이스는 상장 전 비상장 기업의 가치를 기초로 거래할 수 있는 사전 IPO 영구선물 상품을 출시하며 첫 종목으로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를 채택했다. 해당 상품은 USDC 스테이블코인으로 결제되며 24시간 거래가 가능하고, 실제 상장이 이뤄지면 모든 포지션이 자동 전환된다. 미국 거주자에게는 제공되지 않지만, 코인베이스는 곧 기술·인공지능·에너지·우주 분야 비상장 기업을 순차적으로 추가하겠다고 밝혔다. 브라이언 암스트롱 최고경영자는 이 상품이 비상장 기업의 가격 발견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포브스는 스페이스X 추정 IPO 가격이 머스크를 사상 첫 1조 달러 자산가로 끌어올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흐름은 두 개의 축으로 정리된다. 한쪽에서는 미국 클래리티 법안의 표류, 한국의 인공지능 보험사기 방지 체계 가동, 공정위의 조각투자 거래소 무혐의 결정처럼 규제·제도 정비가 시장 구조를 다시 짜고 있고, 다른 한쪽에서는 12억 달러 규모 청산과 코인베이스 사전 IPO 영구선물 도입처럼 파생상품과 레버리지 영역의 변동성과 혁신이 동시에 가속화되고 있다. 인공지능 인프라 자본이 반도체 패키징 수주까지 끌어올리는 가운데, 디지털 자산 시장은 명확한 규칙과 새로운 유동성 통로를 동시에 요구받는 불마켓 후기 국면에 가까워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