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442억 HBM4 장비 발주로 AI 반도체 증산, BNK경남은행은 청소년 금융교육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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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경남은행이 지역 중학생을 대상으로 장기형 금융교육 프로그램을 본격화하며 청소년 금융이해력 제고에 나섰다. 8일 은행 측은 학생들의 금융 기초 역량을 키우기 위한 ‘자유학기제 금융교육’을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한 번에 끝나는 특강과 달리 여러 주제를 일정 기간에 걸쳐 꾸준히 학습하는 방식이 특징이다. 돈의 개념부터 소비 습관, 진로 탐색까지 폭넓게 다루며 금융을 일상과 연결해 이해하도록 돕는 데 초점을 맞췄다. 디지털 금융과 블록체인(Blockchain) 기반 서비스가 일상화되면서 학교 단계의 기초 금융교육 강화 요구도 함께 커지고 있다.
교육은 전문 강사가 지역 중학교를 직접 방문하는 형태로 진행되며, 화폐와 환율, 현명한 소비, 저축과 투자, 금융권 진로 탐색 등을 주제로 삼는다. 은행은 지난 3월부터 대방중학교와 반송여자중학교에서 수업을 진행해 왔고, 오는 7월까지는 마산여자중학교에서 프로그램을 이어간다. 용돈 관리와 소비 선택이 처음 본격화되는 청소년기에 금융지식을 조기에 체득하게 하려는 취지다. 지역 금융회사가 학교 현장과 연계해 실생활 금융 영역을 보완하는 방식은 공교육의 사각지대를 메우는 동시에, 미래 금융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히는 사회공헌 활동으로도 평가된다.
한편 SK하이닉스는 한미반도체에 442억 원 규모의 HBM4용 TC 본더 장비를 발주하며 차세대 고대역폭메모리 생산능력 확대에 본격 나섰다. 8일 공시에 따르면 한미반도체는 SK하이닉스로부터 HBM4 제조용 ‘TC 본더 4.5 그리핀’을 수주했으며, 계약 기간은 이날부터 9월 2일까지다. 업계는 TC 본더 1대 가격을 약 30억 원으로 보고 이번 도입 물량을 15대 안팎으로 추정한다. TC 본더는 칩을 열과 압력으로 정밀하게 적층하는 핵심 후공정 장비로, 적층 반도체의 품질과 생산성을 좌우하는 설비다.
이번 장비는 한미반도체가 지난해 5월 공개한 ‘TC 본더 4’보다 성능을 끌어올린 모델로, SK하이닉스 생산라인에 맞춰 최적화된 것으로 전해진다. 장비는 충북 청주 신규 공장 M15X에 투입될 가능성이 크다. SK하이닉스는 차세대 D램 생산능력 확보를 위해 총 20조 원을 들여 M15X를 건설 중이며, 이 공장은 당초 계획보다 빠르게 가동 준비가 진행되고 있다. 지난해 10월 첫 클린룸을 연 데 이어 올해 2월에는 웨이퍼 투입과 함께 두 번째 클린룸도 가동 단계에 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은 이번 발주를 단순 장비 구매를 넘어선 HBM4 증산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이미 지난해 9월부터 HBM4 양산 체제에 들어간 상태다. HBM4는 엔비디아의 차세대 인공지능 가속기 ‘베라 루빈’에 탑재되는 핵심 메모리로 거론된다. 고성능 AI 반도체는 대량의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해야 하는 만큼 일반 D램보다 전송 속도가 훨씬 빠른 HBM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메모리 업체들은 선단 공정뿐 아니라 패키징과 적층 공정 장비 확보를 둘러싼 경쟁도 동시에 벌이고 있다.
엔비디아가 주요 공급사에 생산 확대를 요구하고 있다는 점도 이번 투자의 배경으로 읽힌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는 지난 5일 김포공항에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3사 모두 HBM4 품질 인증을 완료하고 현재 양산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6월 2일 대만 타이베이 ‘컴퓨텍스 2026’ 현장에서는 SK하이닉스 부스를 찾아 “더 만들어달라”는 메시지를 남기기도 했다. 이는 AI 서버용 메모리 공급 확대 경쟁을 한층 자극할 전망으로, 청주 M15X 가동 속도와 추가 장비 투자 여부가 핵심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두 소식은 표면적으로 무관해 보이지만, 디지털 자산 생태계가 의존하는 기술·인적 인프라라는 큰 흐름에서 맞닿아 있다. AI 반도체 증산은 온체인 데이터 처리와 합의 알고리즘(Consensus Mechanism) 연산을 뒷받침하는 하드웨어 토대를 확장하며, DeFi(탈중앙화 금융)와 블록체인(Blockchain) 서비스의 처리 역량을 끌어올린다. 동시에 청소년 금융교육 확대는 비트코인(BTC)을 포함한 디지털 자산 시대를 살아갈 세대의 금융 리터러시를 다지는 기초가 된다. 인프라 투자와 교육이라는 두 축이 맞물리며 차세대 금융 환경의 토대가 형성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