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연 0.1% 고령층 대출 출시, 삼천당제약 16% 급락, 시큐리타이즈 SEC 합병 승인

(오전 05:26 UT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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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이 기초연금 수급자를 겨냥한 초저금리 소액대출 상품 ‘신한 기초연금 비상금 대출’을 8일 출시하며 포용금융 영역을 넓혔다. 신한은행 계좌로 기초연금을 받는 고객을 대상으로 하며, 한도 50만원의 마이너스통장 방식으로 사용한 금액에 대해서만 이자가 붙는 구조다. 대출 기간은 3년, 금리는 연 0.1%이며 총 10만좌 한도로 판매된다. 병원비나 생필품 구입 등 일상의 긴급 지출에 대응하도록 설계된 점이 특징이다. 매달 일정한 공적 연금이 유입돼 상환 재원을 일부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금융 접근성이 낮은 계층의 자금 공백을 줄이려는 흐름과 맞닿아 있다.

제약·바이오 대표주로 부상했던 삼천당제약은 8일 오후 장중 24만3000원에 거래되며 전 거래일 대비 16.78% 급락했다. 글로벌 증시 동반 약세 속에서 변동성이 큰 성장주에 차익실현 매물이 집중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삼천당제약은 올 3월 경구용 GLP-1 비만·당뇨 치료제 기술수출 기대로 장중 120만원대까지 오르며 코스닥 황제주로 떠올랐으나, 이후 최대주주 측 대규모 블록딜 추진 공시가 주가 급변을 이유로 철회되면서 경영진 엑시트 논란이 불거졌다. 실적 전망 배포를 둘러싼 공시 신뢰 문제와 미국 파트너사와의 라이선스 계약 불확실성까지 겹치며 투자심리가 한층 위축됐다.

전통 금융권의 보수적 행보와 대비되는 디지털 자산 제도권 편입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실물자산(RWA) 토큰화 플랫폼 시큐리타이즈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캔터 피츠제럴드 계열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와의 합병을 위한 S-4 등록신고서를 승인받았다. 주주 표결은 6월 29일 예정돼 있으며, 승인 시 합병 법인은 뉴욕증권거래소에 ‘SECZ’ 종목으로 상장된다. 이는 블록체인(Blockchain) 기반 자산의 제도권 진입을 보여주는 사례로, 운용자산 40억 달러 규모의 대형 토큰화 기업이 공개시장에 직접 노출된다는 의미를 갖는다.

실물자산 토큰화 시장은 광범위한 베어마켓(약세장) 국면에도 강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온체인 데이터에 따르면 스테이블코인을 제외한 온체인 RWA 총가치는 지난 5월 320억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이는 직전 12개월간 약 220% 증가한 수치다. 온체인 자산의 절반가량은 토큰화된 미국 국채가 차지했고, 약 16%는 토큰화 원자재였다. 토큰화 주식은 4.8%, 약 15억 달러로 아직 비중이 작다. 이더리움과 레이어2 네트워크가 합산 60% 이상의 점유율로 토큰화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기관 자금의 유입은 토큰화 인프라 구축을 가속하는 핵심 동력이다. 시큐리타이즈는 아폴로, 블랙록, BNY, 반에크 등 대형 자산운용사와 손잡고 토큰화 펀드를 제공하고 있으며,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9% 증가한 1,950만 달러를 기록했다. 뉴욕증권거래소는 지난 3월 월가를 위한 블록체인 기반 주식거래 인프라 개발의 일환으로 시큐리타이즈와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전통 금융과 DeFi(탈중앙화 금융) 사이의 경계가 빠르게 허물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한편 이번 국내 증시의 변동성은 글로벌 위험회피 심리가 자산시장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제약·바이오와 같은 고밸류 성장주가 시장 충격 국면에서 먼저 흔들리는 양상은, 변동성이 큰 디지털 자산 시장의 반응 구조와도 유사하다. 삼천당제약의 사례처럼 펀더멘털 외에 공시 신뢰와 지배구조 이슈가 누적될 경우 낙폭이 증폭되는데, 이는 투명성과 신뢰가 가격 형성에 결정적이라는 점을 재확인시킨다. 시장 참가자들은 당분간 매크로 변수와 개별 종목의 신뢰 회복 여부를 동시에 주시하는 보수적 태도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이클의 지배적 서사는 ‘제도권 편입과 신뢰의 재평가’로 요약된다. 신한은행의 포용금융 확대는 전통 금융의 사회적 책임을, 시큐리타이즈의 SEC 승인과 320억 달러 규모 RWA 시장은 디지털 자산의 주류 금융 진입을 각각 대변한다. 반면 삼천당제약 급락과 글로벌 증시 약세는 위험자산 전반에 깔린 차익실현과 신뢰 훼손 리스크를 드러낸다. 규제 명료성과 기관 자금이 토큰화 인프라를 떠받치는 사이, 시장은 투명성과 펀더멘털을 갖춘 자산에 더 높은 프리미엄을 부여하는 방향으로 재편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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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D

Jung Dong-hyun

COINOTAG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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