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퍼리퀴드 ICE 압박·삼성전자 시총 2000조 돌파…비트코인 7만3600달러 박스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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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컨티넨탈익스체인지(ICE) 창업자 제프 스프레처가 하이퍼리퀴드(Hyperliquid)를 두고 전통 금융이 더는 외면할 수 없는 ‘크립토 네이티브’ 거래소라고 평가했다. 그는 5월 27일 한 투자은행 행사에서 하이퍼리퀴드 팀과 수차례 만나 플랫폼 구조를 검토했다고 밝혔다. 주말 원유 거래, 스테이블코인 정산, 최대 100배 레버리지, 그리고 스페이스X 관련 파생상품 상장이 거론됐다. 보도 시점 하이퍼리퀴드(HYPE)는 61.526달러에 거래됐고, 이는 24시간 기준 약 9.56% 상승한 수준으로 약세장 속 독자적 강세를 보였다. 자세한 내용은 DEX 카테고리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하이퍼리퀴드와 ICE

국내 증시에서는 삼성전자가 전 거래일 대비 5.84% 오른 31만7000원에 거래를 마치며 우선주 포함 합산 시가총액 2000조원을 처음 돌파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우도 6.08% 상승한 20만2500원에 마감했고, 두 종목 합산 시총은 2015조7505억원으로 집계됐다. 차세대 HBM4E 12단 샘플 공급 소식이 직접 동력이 됐으며, AI 데이터센터용 고성능 메모리 수요 확대가 매수세를 자극했다. 코스피는 290.86포인트, 3.55% 급등한 8476.15에 마감해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이는 사실상 AI·반도체 중심의 시장 재편을 다시 한번 확인시켰다.

반면 디지털자산 시장은 국내 증시 분위기와 온도 차를 보였다.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 기준 오후 5시 20분 7만3600달러대에서 거래되며 24시간 상승률 0.42%에 그쳤다. 24시간 거래대금은 317억달러로 25% 넘게 늘었지만, 매수세가 본격적으로 돌아왔다기보다 전날 조정 이후 저가 매수성 단기 반등에 가까웠다. 이더리움은 0.95%, BNB는 0.46%, XRP는 2.10%, 솔라나는 1.51%, 도지코인은 1.09% 상승한 반면 트론은 3.78% 하락했다. 시장 전반은 여전히 공포권에 머물러 추세 전환을 단정하기 이르다.

시가총액 상위 디지털자산 시황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거주자 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4월 말 잔액은 1106억8천만달러로 한 달 사이 85억1천만달러 증가했다. 넉 달 만의 반등으로, 1월부터 3월까지 이어진 감소세를 끊어냈다. 기업예금은 80억8천만달러 늘어난 948억8천만달러를 기록했고, 달러화 예금이 76억8천만달러 늘어 증가분 대부분을 차지했다. 증권사 투자자 예탁금 증가와 연기금의 해외 투자 집행 자금, 대기업의 경상대금 수취가 주된 배경으로 지목됐다. 엔화·유로화 예금도 각각 4억달러, 2억6천만달러 늘어 해외 자산 운용 흐름이 외화 유입에 영향을 주고 있음을 보여줬다.

거시 변수에서는 셰브런이 묵직한 경고를 내놨다. 마이크 워스 최고경영자는 28일 한 행사에서 2026년 6∼7월 국제 유가가 다시 가파르게 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호르무즈 해협이 3개월간 봉쇄되면서 하루 1천만~1천300만 배럴 규모의 공급 차질이 발생했고, 이전부터 쌓여 있던 재고와 미국 전략비축유, 제재국 우회 물량이 만든 완충 장치가 거의 소진됐다는 분석이다. 최근 종전 협상 기대감으로 유가가 한 주 동안 10% 하락했지만, 이는 심리 변화에 따른 단기 조정일 뿐 수송이 정상화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미국 현물 ETF 흐름은 디지털자산 시장에 부담으로 남았다. 시장 데이터에 따르면 전날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 2억2888만달러가 순유출되며 9거래일 연속 빠져나갔고, 이더리움 현물 ETF에서도 1억2135만달러가 이탈해 12거래일 연속 순유출을 이어갔다. 두 시장에서만 하루 3억5023만달러가 증발한 셈이다. 미국 4월 PCE 물가는 전년 대비 3.8% 올라 달러인덱스는 98.821, 미 국채 10년물은 4.461%, 30년물은 4.985%로 동반 상승했다. 강달러·고금리 조합은 위험자산 반등을 제약하며, 베어마켓 진입 우려를 키우는 신호로 해석됐다.

이번 주의 흐름은 단일 자산이 아닌 자본 배분의 구조적 재편이라는 단일한 서사로 묶인다. 전통 거래소의 24시간·온체인 압박, AI·반도체 중심의 주식시장 쏠림, ETF 자금 이탈 속 디지털자산 박스권, 외화예금의 해외 투자 자금화, 그리고 지정학 리스크가 만든 유가 상방 위험까지 모두 같은 줄기에 있다. 기관 자금은 수익성이 입증된 인프라와 정책 보호막 안쪽으로 좁혀지고 있으며, 블록체인 기반 시장은 가격 발견의 새 길목이 되고 있다. 단기 반등보다 구조 변화 신호에 주목해야 할 국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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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D

Jung Dong-hyun

COINOTAG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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