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24시간 1억 달러 청산, 코스피 8% 급등·美 과세 7개 법안에 시장 변동성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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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4시간 동안 주요 디지털 자산 전반에서 대규모 레버리지 청산이 발생했다. 비트코인(BTC)은 롱 4,283만 달러, 숏 6,331만 달러가 정리되며 총 1억 614만 달러 규모의 청산을 기록했고, 이더리움(ETH) 4,088만 달러, XRP 8,592만 달러, 솔라나(SOL) 954만 달러가 뒤를 이었다. 특히 4시간 기준 거래소 데이터에서는 숏 포지션 청산이 78.28%를 차지해 단기 반등 구간에서 하락 베팅이 크게 정리됐다. 청산은 증거금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 레버리지 포지션이 강제 종료되는 현상으로, 대규모 청산은 변동성 확대와 추세 전환 신호로 읽힌다.
전통 금융 시장에서도 급격한 반등이 나타났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612.52포인트, 8.18% 급등한 8,096.93으로 마감하며 하루 만에 8,000선을 회복했다. 전날 급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와 반도체주 강세가 맞물린 결과로, 기관이 약 2조 4,982억 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외국인은 2조 27억 원, 개인은 6,152억 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역시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에 힘입어 6.19% 상승한 967.81로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2.9원 내린 1,512.1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하며 위험 자산 선호 회복을 반영했다.
반등의 중심에는 인공지능 반도체 밸류체인이 자리했다. SK하이닉스는 16.06% 급등한 221만 8,000원에 거래되며 고대역폭메모리(HBM) 테마 전반을 끌어올렸다. SK하이닉스는 HBM3 8단 제품을 엔비디아 GPU에 공급하고 있으며 HBM3E도 세계 최초로 양산한 바 있다. 차세대 HBM 투자 확대 기대가 메모리 본업을 넘어 후공정 장비 업체로 번지면서, 테크윙·피에스케이홀딩스·고영 등 검사·세정·패키징 관련주가 동반 급등했다. HBM 테마 업종은 전일 대비 11.28% 오르며 33개 전 종목이 상승세를 나타냈다. 생성형 AI 확산에 따른 고성능 컴퓨팅 수요가 핵심 동력으로 지목됐다.
취약 차주 구제를 둘러싼 금융권 동향도 주목받았다. 한국대부금융협회와 자율 채무조정 협약을 맺은 52개 회원사는 지난해 취약 차주 8,335명의 빚 797억 원을 감면한 것으로 집계됐다. 대상자의 총 채무 원리금 1,106억 원 가운데 797억 원이 줄어 평균 감면율은 72%를 기록했으며, 이는 전년 59.8% 대비 12.2%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사망자 채무조정 감면율은 98.4%에 달했고, 실직·소득 감소로 생계가 흔들린 차주 6,280명도 66%의 감면을 받았다. 고금리와 경기 둔화 속에서 합법적 금융 접근 통로 유지가 불법 사금융 억제와 직결된다는 문제의식이 함께 제기됐다.
미국에서는 디지털 자산 과세 체계가 행정 해석에서 입법 중심으로 이동하는 분기점을 맞았다. 하원 세입위원회는 스테이킹 보상, 채굴 소득, 스테이블코인 거래, 워시세일 규칙 등을 다루는 7개 법안 패키지를 공개할 예정이다. 그간 블록체인 기반 보상의 과세 시점과 손실 처리 기준이 불분명해 납세자와 기업 모두 혼선을 겪어왔다. 동시에 시장 구조를 규율하는 CLARITY 법안도 병행 논의되고 있으나, 윤리·불법 금융 조항을 둘러싼 이견으로 예측 시장에서 연내 통과 확률은 47%까지 하락했다. 과세·시장 구조·준비금 규제 세 축이 맞물리며 종합 규제 프레임워크 윤곽이 잡히고 있다.
실물자산(RWA) 분야에서는 새로운 시도가 등장했다. 도마 프로토콜은 솔라나 네트워크 기반 '도메인 에셋 비히클(DAV)'을 통해 약 547조 원 규모로 추산되는 프리미엄 도메인 시장을 조각 투자 자산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공개했다. DAV는 여러 프리미엄 도메인을 하나로 묶어 단일 블록체인 토큰으로 발행하는 도메인 버전 ETF·리츠 구조로, 소액 투자자도 몇만 원으로 포트폴리오에 진입할 수 있다. 빠른 정산과 낮은 수수료를 이유로 솔라나를 선택했으며, 투자자는 탈중앙화 거래소(DEX)에서 자산을 현금화할 수 있다. 수익은 실제 도메인 매각 대금에서 나온다는 점이 차별점으로 꼽혔다.
이번 24시간의 흐름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제도화'와 '변동성의 공존'이다. 알트코인 전반의 대규모 청산은 레버리지가 누적된 시장의 취약성을 드러냈지만, 코스피·HBM 랠리는 AI 인프라를 향한 자금 회전이 위험 자산 선호를 떠받치고 있음을 보여준다. 미국의 과세 입법과 시장 구조 법안은 규제 명확성이 기관 자본 유입의 선결 조건으로 부상했음을 시사하며, 도마 프로토콜의 RWA 실험은 토큰화가 점차 인터넷 자산 영역으로 확장되고 있음을 알린다. 단기 변동성과 장기 제도화가 동시에 진행되는 국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