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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의 단기 국채 매입 4378억 달러 돌파…”돈 찍기가 만든 자산시장 파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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롱 지불
[블록미디어 최창환 기자]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고금리 긴축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는 공식 입장과는 달리, 역대급 규모의 현금을 시장에 흘려보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준의 단기 국채(T-Bill) 보유량이 팬데믹 위기 수준을 훌쩍 넘어선 것으로 나타나며, 정부의 부채 조달을 돕기 위한 고육지책이 결국 증시와 자산시장의 유동성 파티를 뒷받침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T-빌 보유량 4378억 달러
5월 7일 업데이트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FRED) 데이터(지표명: WSHOBL)에 따르면, 연준의 T-빌 보유 잔액은 4378억 57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020년 코로나19 위기 당시 기록했던 고점인 3260억 달러를 약 34%나 상회하는 수치다. 연준은 5월 들어서도 주당 수십억 달러 단위의 매입을 지속하며 보유 비중을 가파르게 늘리고 있다.

T-빌(T-Bill)이란
T-빌(Treasury Bill)은 미국 정부가 발행하는 만기 1년 이하의 단기 국채를 의미한다. 만기가 짧아 현금과 다름없는 유동성을 가진 자산으로 분류된다.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 대신 액면가보다 낮은 가격에 할인 발행되며, 만기에 액면가를 상환 받아 그 차액 만큼 수익을 얻는 구조다.
연준이 시장에서 T-빌을 사들인다는 것은 시중에 깔려 있는 채권을 거두어들이는 대신, 그만큼의 현금(달러)을 민간 금융 시스템에 직접 주입한다는 뜻이다. 결과적으로 연준의 T-빌 보유량 그래프가 수직 상승했다는 것은 그 만큼의 유동성이 시장에 신규 공급됐다는 의미다.
정부 부채 조달의 ‘고육지책’, 증시에는 ‘축제’
전문가들은 연준의 이번 행보가 미 정부의 막대한 부채 발행을 소화하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에서 비롯되었다고 분석한다. 현재 미 재무부는 천문학적인 재정 적자를 메우기 위해 끊임없이 국채를 찍어내야 하는 상황이다. 특히 장기 금리 상승 부담을 피하고자 단기물인 T-빌 발행에 의존하고 있는데, 시장이 이 물량을 다 소화하지 못해 금리가 튀어 오를 위험이 생기자 연준이 직접 등판해 이를 사주며 하단을 받쳐주고 있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풀려나온 자금이 자연스럽게 자산 시장으로 흘러 들어가고 있다. 정부가 빚을 내기 위해 발행한 채권을 연준이 현금을 찍어 사주는 ‘부채의 화폐화’ 현상이 발생했고, 이렇게 시스템 내에 공급된 잉여 유동성이 증시와 위험 자산을 밀어 올리는 강력한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정부의 부채 조달이라는 고육지책이 증시에는 끊이지 않는 유동성 파티의 ‘땔감’을 제공하고 있는 셈이다.
39조 달러 부채와 지정학적 위기… 멈출 수 없는 유동성 엔진
미국 국가 부채는 이미 39조 달러를 돌파하며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여기에 이란을 둘러싼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 고조는 미 정부의 추가적인 전비 지출과 재정 압박을 강요하는 핵심 변수로 부상했다. 국방 및 안보 비용 충당을 위한 대규모 국채 발행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연준의 유동성 공급은 지속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