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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버블 4가지 기준… “묻지마 사자, 묻지마 IPO 나올 때까지 괜찮다”

[블록미디어 이정화 기자] 주식 버블은 어떻게 알 수 있을까? 미국 아카디안 자산운용사(Acadian Asset Management)에서 포트폴리오 매니저로 일하는 오웬 라몬트(Owen Lamont)는 4가지 기준을 제시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8일(현지시각) 오웬의 기준을 따르면 현재 증시를 버블로 단정하기 어렵다고 보도했다.
버블 기준 4가지
오웬의 버블 징후 첫번째는 주식 고평가(Overvaluation)다. 단순히 가격이 많이 오르거나, 떨어졌다고 해서 이를 버블로 보지 않는다. 현재 가격이 역사적 기준이나 전문가 의견에 비추어 비합리적으로 높은 수준에 도달한 상태가 버블이다.
둘째, 버블에 대한 믿음(Bubble beliefs)이다. 비정상적으로 많은 시장 참여자가 주가가 너무 높다고 판단하면서도, 앞으로 주가가 더 오를 것이라고 굳게 믿고 투자하는 현상이다. 비싸지만 더 비싸게 팔 수 있다는 믿음이 버블을 만든다.
셋째, 대규모 주식 발행. 기존 기업의 유상증자와 신규 상장(IPO)이 비정상적으로 급증하여 자금을 빨아들이고, 자사주 매입은 저조한 상태다.
마지막으로 신규 자금 유입(Inflows)과 추격 매수 징후다. 이전에 주식 시장에 참여하지 않았던 새로운 투자자들이 대거 유입되며 투기성 거래가 급증하면 이를 버블로 볼 수 있다.
오웬의 버블 징후 4가지는 2024년 당시 월가를 진단하기 위해 나온 것이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 기준을 현재 시장에 적용하면 버블 판단에 신중해야 한다고 보도했다.
“아직은 아니다”
일단 묻지마 IPO와 같은 현상이 없다. 하반기에 스페이스X, 오픈AI 등 거대 기업의 상장이 다수 예정 돼 있지만, 과거 닷컴 버블이나 2021년 스팩(SPAC) 버블 때처럼 아직 시장에 주식 물량이 쏟아지는 상황은 아니다.
또 하나. 투자자들의 맹목적인 추격 매수가 없다. 버블의 궁극적인 특징은 가격이 오를 때 무작정 따라 사는 ‘수익 추구 행동(buy the rip)’이다. 최근 개인 투자자들은 인플레이션이나 이란 전쟁과 같은 악재에서 ‘쌀 때 사자(buy the dip)’ 움직임을 보인다.
마지막으로 극렬 추종세력이 없다. 닷컴 버블이나 암호화폐 대폭락 당시에는 자산 가격 상승을 맹신하는 극렬 지지자들이 있었다. 이들은 가격 상승을 비판하는 목소리에 대해 맹렬한 공격을 감행했었다. 현재 시장에는 이러한 극단적 분위기가 지배적이지 않다.
결론적으로 아카디안의 4가지 기준으로 판단하면, 나스닥을 포함한 미국 주식 시장의 특정 기술주 부문에서 가격 급등이 관찰되더라도 무분별한 주식 발행 급증이나 비이성적인 추격 매수가 동반되지 않았기 때문에 완전한 버블로 보기는 어렵다는 진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