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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 미 금리 인하 12월로 연기… “물가 둔화 예상보다 느려”
[멕시코=심영재 특파원] 골드만삭스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 시점을 기존 전망보다 한 분기 늦춘다고 밝혔다. 중동 분쟁 여파로 에너지 가격 부담이 이어지면서 물가가 예상보다 끈질기게 유지될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8일(현지시각) 보고서를 통해 미국 연준의 다음 금리인하 시점을 기존 예상보다 한 분기 늦춘 올해 12월로 수정했다. 이후 추가 인하 시점도 내년 3월로 전망했다.
골드만삭스 이코노미스트들은 중동 갈등 이후 확대된 에너지 가격 충격이 미국 물가에 지속적으로 반영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상승률이 올해 내내 연준 목표치인 2%보다 높은 3% 안팎에 머물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들은 보고서에서 “유가 충격이 완화된 이후 월간 물가 지표가 둔화되고 노동시장이 추가로 약화돼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올해 금리인하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최근까지 연내 두 차례 금리인하 기대가 유지됐지만, 골드만삭스는 인플레이션 둔화 속도가 예상보다 느리다는 점에 주목했다. 중동 지정학 리스크가 글로벌 에너지 시장을 흔들면서 연준의 정책 판단도 더욱 복잡해졌다는 평가다.
연준은 지난달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당시 회의에서는 중동 전쟁 여파와 에너지 가격 상승 가능성을 두고 위원들 간 시각차가 커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는 최근 연준 내부에서 정책 방향을 둘러싼 의견 차가 확대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일부 위원들은 경기 둔화 위험보다 물가 재상승 가능성을 더 우려하는 분위기다.
다만 골드만삭스는 최종금리 전망은 기존과 같은 3.0~3.25%로 유지했다. 연준 위원들이 추정하는 중립금리가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골드만삭스는 “대부분의 연준 위원들은 결국 추가 금리인하가 필요하다는 시각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골드만삭스는 향후 12개월 내 미국 경기침체 가능성도 기존보다 낮춰 잡았다. 침체 확률 전망치는 기존보다 5%포인트 낮은 25%로 조정됐다. 다만 이는 이란 전쟁 이전 제시했던 20%보다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시장은 향후 발표될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와 고용지표를 주목하고 있다. 물가 둔화 여부와 노동시장 냉각 속도가 연준의 연말 통화정책 방향을 결정할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심영재 기자는 블록미디어의 멕시코 특파원입니다. 기자가 되기 전에는 10년 동안 국세청에서 국세조사관으로 근무했고, 그 후 국회 기재위에서도 일을 했습니다. 언론 경력으로는 한국일보 멕시코, KMNEWS, 시카고한국일보에서 미국과 멕시코를 오가며 취재활동을 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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