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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약세·국채금리 하락 속 금값 반등…시장 “중동 확전 가능성 제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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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미디어 편집부
(오후 09:54 UT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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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인자Jung Dong-h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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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심영재 특파원] 달러화가 8일(현지시각) 약세를 이어간 가운데 미국 국채금리는 하락했고 금값은 안전자산 수요와 기술적 반등 흐름 속에 상승 마감했다. 시장은 미국의 견조한 고용지표와 중동 지정학 리스크 완화 가능성을 동시에 반영하며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확대하는 모습이었다.

트레이딩뷰에 따르면 이날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는 전장 대비 0.436포인트(0.44%) 하락한 97.543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97.6선 초반까지 밀리며 지난 2월 말 이후 최저 수준 부근에서 움직였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2.4bp(1bp=0.01%포인트) 하락한 4.360%를 기록했다. 30년물 국채금리 역시 4.938%로 하락했고 통화정책 기대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3.889%로 내려왔다.

국제 금값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금 현물 가격은 온스당 4713.56달러로 36.37달러(0.78%) 상승했다. 금값은 최근 7거래일 가운데 6거래일 상승 마감하며 반등 흐름을 지속했다.

달러 약세 지속… “중동 확전 가능성 제한적”

외환시장에서는 중동 긴장 완화 기대감이 달러 약세를 이끌었다. 시장은 미국과 이란 간 군사 충돌에도 양측 모두 전면전을 원하지 않는다는 점에 주목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휴전이 유지되고 있다고 언급한 데 이어 미국 정부 역시 이란의 공식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히면서 투자심리는 점차 안정되는 모습이다.

카일 채프먼 볼린저그룹 외환시장 애널리스트는 “미국이 확전 방지를 강하게 시사하고 있으며 휴전 유지 의지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 시장 안도감을 키우고 있다”고 평가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전쟁 초기 안전자산으로 달러를 대거 매수했지만 최근 들어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회복되면서 유로화와 호주달러 등 상대적으로 위험자산 성격이 강한 통화로 자금이 이동하고 있다.

유로화는 달러 대비 0.5% 상승한 1.178달러를 기록했고 영국 파운드화 역시 0.6% 오른 1.3626달러에 거래됐다. 호주달러는 0.5% 상승한 0.724달러를 나타냈다.

미 고용 호조에도 국채금리 하락

이날 발표된 미국 고용지표는 예상보다 강한 흐름을 나타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4월 비농업부문 신규 고용은 11만5000명 증가해 로이터 예상치인 6만2000명을 크게 웃돌았다. 실업률은 4.3%로 시장 전망에 부합했다.

다만 시장은 이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긴축 신호로 해석하지는 않았다. 오히려 고용지표가 극단적으로 강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금리 인상 우려는 제한됐고 국채 매수세가 유입됐다.

짐 반스 브린모어트러스트 채권운용 디렉터는 “현재 시장은 단일 지표 하나에 크게 흔들리지 않는 분위기”라며 “투자자들은 여전히 인플레이션 흐름과 연준 정책 방향에 더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올해 말까지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74.5%까지 상승했다. 반면 최소 25bp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은 14.9%로 낮아졌다.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 역시 “4월 고용지표는 고용시장의 안정성을 보여준다”고 평가하면서도 인플레이션 우려가 여전히 부담이라고 언급했다.

“연내 금리인하 어려울 수도”

시장에서는 연준의 금리인하 시점이 더 늦춰질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기존 올해 예상했던 두 차례 금리인하 전망을 내년 7월과 9월로 연기했다. 아디티아 바베 BoA 미국 담당 이코노미스트는 “현재 경제지표는 연내 금리인하를 정당화할 정도로 약하지 않다”고 분석했다.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는 48.2로 사상 최저 수준까지 하락했지만 시장은 이를 유가 상승에 따른 단기 충격으로 해석하는 분위기다. 특히 최근 이란 전쟁 이후 인플레이션 우려가 확대되면서 채권시장에서는 연준의 조기 완화 기대가 빠르게 후퇴한 상태다.

금값 반등 지속…“조정 국면 종료 가능성”

금 시장에서는 기술적 반등 흐름이 강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월가에서는 금값이 지난 1월 기록한 사상 최고가 5354.80달러 대비 약 12% 조정을 거친 이후 다시 상승 추세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라잔 힐랄 포렉스닷컴 애널리스트는 “금 가격이 지난 3월 이후 이어진 하락 저항선을 상향 돌파하려 시도하고 있다”며 “이는 조정 국면에서 벗어나 새로운 상승 모멘텀으로 전환될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실제 금값은 최근 4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했고 최근 7거래일 가운데 6거래일 상승 흐름을 나타냈다.

시장은 향후 중동 지정학 리스크와 미국 물가 흐름 그리고 연준 정책 경로에 따라 달러와 금값 방향성이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달러 약세와 국채금리 하락이 이어질 경우 금 시장에는 추가 상승 압력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심영재

심영재 특파원

심영재 기자는 블록미디어의 멕시코 특파원입니다. 기자가 되기 전에는 10년 동안 국세청에서 국세조사관으로 근무했고, 그 후 국회 기재위에서도 일을 했습니다. 언론 경력으로는 한국일보 멕시코, KMNEWS, 시카고한국일보에서 미국과 멕시코를 오가며 취재활동을 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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