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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람코·아드녹, 이란 봉쇄 뚫고 ‘암흑 항해’…원유 수송 강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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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미디어 편집부
(오후 04:36 UT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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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J
승인자Park Joon-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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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심영재 특파원] 이란의 사실상 호르무즈 해협 봉쇄 이후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와 아랍에미리트(UAE) 국영석유기업 아드녹(ADNOC)이 위험을 감수한 채 원유 수송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 불안이 장기화되는 분위기다.

8일(현지시각) 블룸버그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 트레이딩과 UAE 국영석유기업 아드녹은 이란이 사실상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한 이후에도 일부 원유 화물을 해협 밖으로 이동시키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번 움직임이 글로벌 원유 공급망이 완전히 마비되지는 않았다는 신호로 해석하면서도 동시에 에너지 시장 불안이 심화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현재 대부분의 유조선 운항은 위치추적장치인 AIS 트랜스폰더를 끈 상태에서 진행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의 감시와 공격 위험을 피하기 위한 조치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 수송의 핵심 통로다. 그러나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3월 초 이란의 사실상 봉쇄 이후 비이란산 원유의 호르무즈 통과 물량은 하루 평균 약 50만배럴 수준으로 급감했다. 전쟁 이전 두 달 평균인 하루 1360만배럴과 비교하면 사실상 붕괴 수준이다.

시장에서는 최근 나타나는 ‘암흑 항해(dark fleet movement)’ 현상에도 주목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지난달 말 아부다비산 원유를 실은 초대형 유조선(VLCC) ‘바스라 에너지(Basrah Energy)’가 트랜스폰더를 끈 채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다고 전했다. 해당 선박은 이후 오만 인근 안전 수역에서 다른 유조선으로 원유를 옮겨 중국으로 향했다. 또 다른 유조선 ‘푸자이라 에너지(Fujairah Energy)’ 역시 UAE 해역에서 선박 간 원유 이전(STS·Ship-to-Ship Transfer)을 진행하며 추가 수송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에서는 선박 운영사들이 높은 보험료와 전쟁 리스크를 감수하는 대신 사상 최고 수준 운임을 요구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실제 한국 선사 시노코르그룹(Sinokor Group) 계열 선박들은 전쟁 이후에도 페르시아만 운항을 이어가며 고액 운임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동 해상 리스크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번 주 아드녹 물류 자회사 소속 유조선 ‘바라카(Barakah)’는 오만 인근 해역에서 이란 드론 공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에도 선박은 트랜스폰더를 끈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은 최근 미국 공격 이후 자국산 원유를 운송하던 제재 대상 유조선을 나포하기도 했다.

시장에서는 현재 실제 원유 이동 규모가 공식 추적 데이터보다 더 많을 가능성도 제기한다. 글로벌 원자재 기업 머큐리아(Mercuria Energy Group)의 마르코 두난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보이는 것보다 더 많은 유조선이 해협을 통과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시장에서는 공급 차질 우려가 장기화될 경우 국제 유가와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력이 다시 확대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심영재

심영재 특파원

심영재 기자는 블록미디어의 멕시코 특파원입니다. 기자가 되기 전에는 10년 동안 국세청에서 국세조사관으로 근무했고, 그 후 국회 기재위에서도 일을 했습니다. 언론 경력으로는 한국일보 멕시코, KMNEWS, 시카고한국일보에서 미국과 멕시코를 오가며 취재활동을 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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