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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협상 거부에 달러·금리 반등…금융시장 다시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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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09:43 UT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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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자Jung Dong-h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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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심영재 특파원] 뉴욕 금융시장은 미국과 이란 간 협상 불확실성이 다시 부각되면서 달러화와 국채금리가 상승세를 나타냈다. 국제유가는 장중 큰 변동성을 보인 끝에 반등했고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일부 살아났지만 금값은 단기 차익실현 매물에 밀리며 약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시장에서는 미국과 이란의 전쟁 종식 협상 기대가 이어졌지만 이란 측이 미국의 제안을 사실상 거부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투자심리가 다시 흔들렸다. 이에 따라 외환과 채권시장은 인플레이션 우려와 지정학적 리스크를 동시에 반영하는 흐름을 보였다.

달러인덱스 97.979…위험회피 심리에 달러 강세

출처=트레이딩뷰

트레이딩뷰에 따르면 7일(현지시각)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는 97.979를 기록하며 전장 대비 0.262포인트(0.27%) 상승했다.

달러는 장 초반 미국과 이란 간 임시 휴전 협상 기대에 약세 흐름을 보였지만 이후 이란이 미국의 호르무즈 해협 재개 방안을 비현실적이라고 평가하며 거부했다는 보도가 나오자 다시 강세로 돌아섰다.

로이터에 따르면 이란 고위 관계자는 미국이 전쟁 피해 보상 없이 협상을 추진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세계 원유와 액화천연가스 물동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이 재차 부각되면서 안전통화인 달러 수요가 확대됐다.

외환시장에서는 엔화 움직임도 주목받았다. 달러·엔 환율은 달러당 156.66엔 수준에서 움직이며 전날 기록했던 10주래 최고 수준 이후 변동성을 이어갔다. 시장에서는 일본 당국의 외환시장 개입 가능성에 대한 경계감도 지속됐다.

미 국채금리 상승 반전…10년물 4.384%

출처=트레이딩뷰

미 국채금리는 국제유가 반등과 인플레이션 우려 재확산 영향으로 상승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전장 대비 3.2bp 상승한 4.384%를 기록했다. 장중 한때 4.314%까지 하락하며 지난달 27일 이후 최저 수준을 나타냈지만 이후 유가가 반등하자 상승 전환됐다.

30년물 국채금리는 2.3bp 오른 4.966%를 기록했다. 반면 정책금리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는 4.1bp 상승한 3.913%로 나타났다.

이날 채권시장은 국제유가 흐름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장중 배럴당 97.46달러까지 상승했고 브렌트유 역시 100달러선을 웃돌았다. 이후 상승폭은 일부 축소됐지만 유가 반등 자체가 인플레이션 우려를 자극하며 채권 매도 압력을 키웠다.

제이 해트필드 인프라스트럭처캐피털어드바이저스 CEO 겸 최고투자책임자는 “시장은 현재 이란 협상 결과를 기다리며 관망하고 있다”며 “향후 한 달간 시장의 가장 큰 변수는 사실상 이란 협상이라고 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

연준 인사들도 금리 인하에 신중한 태도를 이어갔다. 베스 해맥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금리가 “상당 기간 유지될 가능성”을 언급했고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을 2% 목표로 되돌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연준의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가 다소 후퇴하는 분위기다. 미 국채 5년물 물가연동국채(TIPS) 기준 기대 인플레이션은 2.606%로 상승했고 10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2.445% 수준을 나타냈다.

고용지표 혼조…시장 관심은 비농업 고용보고서로

경제지표는 혼조세를 보였다. 미국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전주 대비 1만건 증가한 20만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20만5000건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반면 1분기 비농업 생산성 증가율은 연 0.8%로 예상치인 1.0%를 밑돌았다. 직전 분기 수치도 1.6%로 하향 조정됐다.

시장에서는 다음날 발표될 미국 비농업 고용보고서에 주목하고 있다. 로이터 조사에 따르면 4월 비농업 신규 고용은 6만2000명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금값 4685달러…차익실현에 약보합

출처=트레이딩뷰

국제 금값은 달러 강세와 국채금리 상승 영향으로 소폭 하락했다.

금 현물 CFD 가격은 온스당 4685.145달러로 전장 대비 5.995달러(0.13%) 하락했다. 금값은 장중 한때 4760달러선 부근까지 상승했지만 이후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며 상승폭을 반납했다.

최근 금 시장은 중동 긴장과 인플레이션 우려 속에서 강세 흐름을 이어왔지만 이날은 달러와 국채금리가 동반 상승하면서 상대적으로 부담을 받았다. 다만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어 안전자산 수요 자체는 유지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시장에서는 향후 미국과 이란 간 협상 진전 여부와 국제유가 흐름이 달러·채권·금 시장 방향성을 결정할 핵심 변수로 주목하고 있다. 동시에 연준의 금리 정책과 미국 고용지표 결과 역시 금융시장 변동성을 확대시킬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심영재

심영재 특파원

심영재 기자는 블록미디어의 멕시코 특파원입니다. 기자가 되기 전에는 10년 동안 국세청에서 국세조사관으로 근무했고, 그 후 국회 기재위에서도 일을 했습니다. 언론 경력으로는 한국일보 멕시코, KMNEWS, 시카고한국일보에서 미국과 멕시코를 오가며 취재활동을 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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