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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발표 직전 26억달러 유가 베팅…미 당국 내부정보 이용 수사
[멕시코=심영재 특파원] 미국 법무부(DOJ)와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이란 정부 발표 직전 이뤄진 대규모 유가 선물거래를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 대상 거래 규모는 총 26억달러를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7일(현지시각) ABC뉴스와 비트코인닷컴에 따르면 미국 법무부(DOJ)와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는 최소 네 건의 원유 선물거래를 조사하고 있다. 해당 거래는 모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이란 정부 발표 직전에 이뤄졌으며 전체 규모는 26억달러를 웃돈다.
ABC뉴스는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 데이터를 인용해 거래 시점을 공개했다. 지난 3월23일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전력망 공격 연기 방침을 발표하기 약 15분 전 약 5억달러 규모 유가 하락 베팅이 발생했다.
이어 4월7일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임시 휴전 발표 수시간 전 약 9억6000만달러 규모 거래가 이뤄졌다. 4월17일에는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이 호르무즈 해협 개방 사실을 소셜미디어에 공개하기 약 20분 전 7억6000만달러 규모 유가 하락 베팅이 포착됐다. 4일 후 21일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휴전 연장 방침을 발표하기 약 15분 전 약 4억3000만달러 규모 거래가 발생했다.
현재까지 거래 주체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다. ABC뉴스는 확보한 데이터만으로 내부정보 거래 여부를 단정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수사당국은 거래 시점과 규모가 비공개 정보 접근과 연관됐는지 여부를 집중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시장에서는 정치·외교 이벤트 직전 반복된 대규모 거래 패턴에 주목하고 있다. 비트코인닷컴에 따르면 리치 토레스 미국 하원의원은 지난달 14일 증권거래위원회(SEC)와 CFTC에 공동 조사를 요청했다.
그는 서한에서 “휴전 발표 직전 약 9억5000만달러 규모 유가 하락 베팅이 있었다는 보도가 나왔다”며 “만약 사전 정보를 활용했다면 이는 법률 위반일 뿐 아니라 미국 시장 공정성에 대한 중대한 신뢰 훼손”이라고 지적했다.
현재까지 DOJ와 CFTC는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수사당국 역시 특정 개인이나 기관을 공개적으로 지목하지 않은 상태다.
중동 지정학 리스크는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 국제유가는 이란과 미국 간 긴장 상황에 따라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으며 디지털자산(가상자산) 시장 역시 위험자산 심리 변화에 영향을 받는 모습이다.

심영재 기자는 블록미디어의 멕시코 특파원입니다. 기자가 되기 전에는 10년 동안 국세청에서 국세조사관으로 근무했고, 그 후 국회 기재위에서도 일을 했습니다. 언론 경력으로는 한국일보 멕시코, KMNEWS, 시카고한국일보에서 미국과 멕시코를 오가며 취재활동을 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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