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a 블록미디어 (Blockmedia) · 블록미디어 편집부 작성
유가 급등에 미국채 흔들⋯장기금리 5% 재돌파

[블록미디어 박수용 기자] 미국 장기 국채금리가 다시 5%선에 접근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의 경계감이 커지고 있다. 중동 갈등에 따른 유가 상승과 인플레이션 우려, 미국 재정적자 확대가 맞물리며 고금리 장기화 우려도 커지는 분위기다.
7일(현지시각)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 30년물 국채금리는 이번 주 한때 5%를 웃돌았다. 이는 코로나19 이후 인플레이션 급등기였던 2023년 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시장에서는 미국과 이란 간 전쟁 여파로 유가가 급등하면서 물가 상승 압력이 다시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
금리 상승 배경으로는 국제유가 급등이 꼽힌다. 블룸버그는 브렌트유 가격이 중동 분쟁 이후 약 40% 상승했다고 전했다. 미국 경제가 예상보다 강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점도 장기금리 상승 압력을 키우고 있다.
미국 재정적자 확대에 따른 국채 발행 증가도 영향을 미쳤다. 여기에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가 약해지면서 장기채 금리가 상승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제너디 골드버그 TD증권 미국 금리 전략 책임자는 “5%는 채권시장의 우려를 다시 자극하는 심리적 임계치”라고 말했다.
시장 금리 전망도 빠르게 바뀌고 있다. 불과 3주 전만 해도 시장은 내년 3월까지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높게 반영했지만 최근에는 금리 인상 가능성도 일부 반영하기 시작했다.
월가에서는 장기금리가 5% 수준에서 고착될 경우 증시와 경기에도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마이클 하트넷 뱅크오브아메리카 전략가는 “30년물 금리가 5%를 지속적으로 웃돌 경우 시장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