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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록, 디지털 달러 시장 노린다⋯토큰화 머니마켓펀드 추진

[블록미디어 문예윤 기자]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BlackRock)이 스테이블코인 기반 투자 수요를 겨냥한 토큰화 머니마켓펀드(MMF) 출시를 추진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블랙록이 ‘디지털 달러 경제’의 성장 가능성을 본격적으로 반영하기 시작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8일(현지시각)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제출 서류에 따르면 블랙록은 약 61억달러(약 8조9000억원) 규모의 ‘블랙록 셀렉트 트레저리 기반 유동성 펀드(BSTBL)’와 연동되는 디지털 주식 클래스(digital share class)를 출시할 계획이다.
BSTBL은 △현금 △미국 단기국채(T-Bills) △국채 노트 △만기 93일 이하 단기 증권 등에 투자하는 머니마켓펀드다. 토큰화된 증권은 이더리움 블록체인 기반으로 제공되며 기존 전통 주식 클래스와 병행 운영될 예정이다.
블랙록은 이와 함께 ‘블랙록 데일리 재투자 스테이블코인 준비금 운용체(BRSRV)’도 준비하고 있다. 해당 상품은 전통 브로커리지 계좌 대신 디지털자산(가상자산) 지갑과 스테이블코인을 통해 자산을 관리하는 투자자층을 겨냥한 토큰화 머니마켓펀드다. 시장에서는 이를 스테이블코인 기반 금융 이용자들을 위한 새로운 현금 관리 상품으로 보고 있다. 해당 상품 역시 여러 블록체인 네트워크에서 출시될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블랙록이 단순히 디지털자산 투자에 참여하는 수준을 넘어 블록체인 기반 금융 인프라 구축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움직임은 최근 미국의 스테이블코인 규제 법안인 지니어스(GENIUS) 법안 논의와도 맞물린다. 해당 법안은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연방 차원의 규제 체계를 마련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시장에서는 규제 명확성이 높아질수록 블록체인 기반 준비자산(reserve assets) 운용 수요도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24시간 거래와 실시간 결제가 가능한 토큰화 준비금 펀드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토큰화 시장 규모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실물자산 토큰화 플랫폼 rwa.xyz에 따르면 토큰화 자산 시장 규모는 2025년 이후 약 410% 증가해 현재 약 310억달러(약 45조원) 수준까지 확대됐다. 블랙록은 이미 해당 분야 선도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대표 상품인 ‘블랙록 USD 기관 디지털 유동성 펀드(BUIDL)’는 현재 약 25억달러(약 3조6000억원) 규모로 성장했다.
래리 핑크 블랙록 최고경영자(CEO)는 그동안 “모든 금융자산은 결국 토큰화될 것”이라고 여러 차례 강조해왔다. 시장에서는 이번 행보가 월가가 스테이블코인과 블록체인 결제, 토큰화 자산을 미래 금융 시스템의 핵심 인프라로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평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