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a 블록미디어 (Blockmedia) · 블록미디어 편집부 작성
CME, 6월 ‘코인판 VIX’ 출시… 기관 헤지 수요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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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미디어 명정선 기자] 세계 최대 파생상품 거래소인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 그룹이 디지털자산(가상자산) 시장의 높은 변동성을 관리할 수 있는 새로운 금융 상품을 선보인다.
6일(현지시각) CME 그룹은 오는 6월 1일(현지시각) 규제 당국의 승인을 거쳐 ‘비트코인 변동성 선물(Bitcoin Volatility futures)’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상품은 비트코인 가격의 등락 방향이 아닌, 가격이 얼마나 요동치는지 즉 ‘변동성’ 그 자체에 투자하거나 이를 헤지(위험 분산)할 수 있는 최초의 규제권 내 선물 계약이다.
‘가격’ 아닌 ‘진폭’에 베팅… ‘코인판 VIX’ 등장
기존의 비트코인 선물이 비트코인 가격의 상승이나 하락을 예측해 수익을 내는 구조였다면, 이번에 출시되는 변동성 선물은 가격의 움직임 폭에 집중한다. 비트코인이 30% 폭락하든 50% 급등하든, 가격이 크게 움직일 것으로 예상하면 변동성을 매수하고, 시장이 안정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면 매도하는 방식이다.
이 상품은 ‘CME CF 비트코인 변동성 지수(BVX)’를 기초 자산으로 한다. BVX는 CME의 비트코인 옵션 실시간 데이터를 바탕으로 향후 30일간 시장이 예상하는 기대 변동성을 산출하는 지표다. 주식 시장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VIX(변동성지수)’의 비트코인 버전인 셈이다.
CME에 따르면 해당 선물 계약(티커명: BVI)은 현금 결제 방식으로 이루어지며, 계약당 가치는 BVX 지수에 500달러를 곱한 금액으로 설정된다. 지수는 매초 업데이트되어 시장의 기대치를 실시간으로 반영한다.
“기관 투자자들, 드디어 가려운 곳 긁었다”
이번 상품 출시는 가상자산 시장에 진출하려는 기관 투자자들의 강력한 요구에 따른 것이다. 그간 데리비트(Deribit) 등 가상자산 전문 거래소에서 유사한 상품이 거래되어 왔으나, 규제권 밖에 있어 연기금, 대학 기금, 은행 등 대형 기관들이 접근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지오바니 비치오소 CME 그룹 가상자산 상품 부문 총괄은 “새로운 비트코인 변동성 선물을 통해 투자자들은 가격 방향성과는 별개로 변동성 위험만을 분리해 관리할 수 있게 됐다”며 “이는 가상자산 포트폴리오 리스크 관리에 있어 필수적인 도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데이비드 슐래게터 모건스탠리의 파생상품 영업 부문 상무 역시 X를 통해 “기관 고객들은 오래전부터 이런 솔루션을 기다려왔다”며 “변동성을 직접 거래함으로써 포트폴리오 리스크를 보다 정교하게 관리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가상자산 파생상품 시장 영토 확장… 실적도 ‘고공행진’
CME는 최근 가상자산 라인업을 공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2017년 비트코인 선물 출시를 시작으로 올해 초에는 카르다노(ADA), 체인링크(LINK), 스텔라루멘(XLM) 선물 상품을 추가했다. 지난해 11월 기준 비트코인 옵션 거래 규모만 460억 달러에 육박할 정도로 시장은 급성장 중이다.
공격적인 상품 출시 전략은 견조한 실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CME 그룹의 2026년 1분기 주당순이익(EPS)은 3.36달러를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3.31달러)를 웃돌았다. 매출 역시 전망치인 18억 5,000만 달러를 상회하는 19억 달러를 달성했다.
수이 청 CF 벤치마크 최고경영자(CEO)는 가상자산 매체 크립토폴리탄에 “비트코인 기준 가격(BRR)이 ETF와 대출 시장의 기반이 되었듯, BVX 지수와 선물은 가상자산 금융 상품을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릴 것”이라며 “CFTC(상품선물거래위원회) 규제를 받는 이번 선물 출시를 계기로 규제권 내 금융 상품의 생태계가 더욱 풍성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명정선 기자는 블록미디어의 공동 창업자이자 데이터 기반 콘텐츠를 총괄하고 있습니다. 2008년 뉴스토마토에서 금융·경제부 기자로 입문하여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금융위원회 등 주요 정책 당국과 자산운용 시장을 취재하며 전통 금융에 대한 전문성을 쌓았습니다. 2018년 블록미디어를 공동 창업하며 국내 최초로 코인 시황 및 교육 콘텐츠를 기획, 크립토 미디어의 대중화를 이끌었습니다. 2025년부터는 데이터분석 준전문가(ADsP) 및 SQL 역량을 바탕으로 온체인 데이터를 정형화된 금융 콘텐츠로 변환하는 '데이터 리터러시 강화' 프로젝트를 주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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