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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코인시황] 비트코인 8만달러선 ‘흔들’…중동 리스크 속 제한적 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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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09:07 UT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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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인자Lee Sung-w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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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심영재 특파원] 트럼프 대통령의 중동 해협 재개 압박과 글로벌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맞물리면서 뉴욕 디지털자산(가상자산) 시장이 제한적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다만 비트코인은 장중 8만달러선을 일시적으로 하회하며 단기 차익실현과 레버리지 청산 압력을 드러냈다. 시장은 급락보다는 과열 해소 성격의 조정으로 해석하는 분위기다.

9일(현지시각)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글로벌 디지털자산 시가총액은 2조6900억달러로 전일 대비 0.47% 상승했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60.2%를 기록했고 얼터너티브 탐욕·공포 지수는 50으로 중립 수준을 나타냈다. 알트코인 시즌 지수는 47을 기록하며 시장이 여전히 비트코인 중심 흐름에 머물러 있음을 시사했다.

비트코인 8만달러선 흔들렸지만 회복…“구조적 조정” 평가

비트코인(BTC)은 이날 한때 8만달러 아래로 밀렸지만 이후 낙폭을 만회하며 8만783.45달러에서 거래됐다. 전일 대비 상승률은 0.71%다. 시장에서는 최근 한 달간 이어진 급등에 따른 자연스러운 숨고르기라는 해석이 우세했다.

크립토슬레이트(CryptoSlate)는 “최근 하락은 거시경제 충격보다는 디지털자산 시장 내부 구조에 따른 기계적 조정 성격이 강하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비트코인은 4월 초 저점 이후 약 37% 급등했고 그 과정에서 단기 보유자들의 차익실현이 집중됐다.

온체인 데이터 업체 크립토퀀트에 따르면 지난 4일 하루 동안 약 1만4600BTC 규모의 실현이익 매도가 발생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이후 최대 규모다. 단기 보유자 수익성 지표인 SOPR 역시 1 이상을 유지하며 신규 투자자들이 손실 회피가 아닌 수익 실현에 나섰음을 보여줬다.

다만 대규모 거래소 유입은 제한적으로 나타나 장기 보유자들의 본격적인 매도 국면으로 보기에는 이르다는 평가도 나온다.

레버리지 과열 식으며 변동성 확대

이번 조정의 또 다른 배경으로는 파생상품 시장 과열이 지목됐다. 비트코인 미결제약정은 최근 291억달러까지 급증하며 지난해 사상 최고가 당시 수준을 웃돌았다. 바이낸스가 전체 시장의 약 34%를 차지하며 레버리지 거래 중심지 역할을 했다.

크립토퀀트 애널리스트 IT Tech는 “5월 초 펀딩비가 시간당 0.031%까지 하락하면서 숏포지션이 과도하게 쌓였고 이후 7만8600달러 돌파 과정에서 대규모 스퀴즈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약 5억3500만달러 규모 숏포지션이 청산되며 비트코인은 8만3000달러선까지 급등했다.

이후 상승 탄력이 둔화되면서 미결제약정은 다시 267억달러 수준으로 감소했다. 시장에서는 과도한 레버리지가 일부 해소되며 단기 위험이 완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주요 코인 혼조…솔라나 강세 지속

주요 알트코인은 대체로 제한적 상승 흐름을 보였다.

이더리움(ETH)은 2329달러로 전일 대비 0.94% 상승했다. 엑스알피(XRP)는 1.42달러로 0.50% 올랐고 바이낸스코인(BNB)는 650달러선에서 0.36% 상승했다.

솔라나(SOL)는 93.25달러로 1.01% 오르며 주요 코인 가운데 상대적으로 강한 흐름을 이어갔다. 최근 7일 기준 상승률은 10.77%에 달한다. 트론(TRX) 역시 0.3508달러로 5.96% 상승하며 강세 흐름을 유지했다.

반면 도지코인(DOGE)은 0.109달러로 상승폭이 제한됐다. 하이퍼리퀴드(HYPE)는 상위권 종목 가운데 변동성이 확대되는 모습이었다.

섹터별로는 레이어1거래소 기반 생태계 토큰 중심 매수세가 이어졌으며 밈코인 섹터는 상대적으로 부진한 흐름을 나타냈다.

중동 지정학 리스크와 미국 증시 강세가 혼재

거시 환경은 여전히 복합적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은 이란과의 호르무즈 해협 재개 협상을 이어가고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다른 방식으로 갈 것”이라며 추가 압박 가능성을 시사했다.

현재 국제유가는 브렌트유 기준 배럴당 101달러 안팎에서 움직이고 있다. 중동 리스크가 지속되면서 원자재 시장 변동성이 커졌지만 미국 증시는 여전히 사상 최고치 부근에서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유지되는 한 비트코인 역시 구조적 상승 흐름을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장 전망과 투자심리…“다음 분기점은 8만8000달러”

맥스 크립토(Max Crypto) 디지털자산 트레이더는 이날 X(옛 트위터)에 “모두가 강세라고 말하지만 시장 유동성은 여전히 상단에 몰려 있다”며 “시장의 최대 고통 구간은 새로운 저점이 아니라 새로운 사상 최고가”라고 주장했다.

시장에서는 향후 8만8000달러선이 핵심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크립토퀀트는 “3~6개월 보유자 평균 매입단가인 8만8000달러를 회복하고 안착할 경우 모든 단기 보유 구간이 수익 상태로 전환된다”며 “이는 본격적인 상승 추세 전환의 핵심 신호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투자심리를 나타내는 얼터너티브 탐욕·공포 지수는 50을 기록하며 ‘중립’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심영재

심영재 특파원

심영재 기자는 블록미디어의 멕시코 특파원입니다. 기자가 되기 전에는 10년 동안 국세청에서 국세조사관으로 근무했고, 그 후 국회 기재위에서도 일을 했습니다. 언론 경력으로는 한국일보 멕시코, KMNEWS, 시카고한국일보에서 미국과 멕시코를 오가며 취재활동을 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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