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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개장 전 점검] AI 랠리 지속⋯유가 하락에 증시 선물 강세
[블록미디어 박수용 기자] 미국과 이란의 전쟁 종식 기대가 유가를 끌어내리며 뉴욕 개장 전 위험자산 심리를 지지하고 있다. 기술주 실적과 인공지능(AI) 투자 기대가 증시를 떠받치는 가운데 시장은 중동 협상 진전 여부와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금리 기대 변화를 함께 주시하고 있다.
7일(현지시각) 투자자들은 미국과 이란의 협상 재개 가능성, 유가 하락세 지속 여부, 4월 고용지표를 핵심 변수로 보고 있다. 유가가 추가 하락할 경우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되며 연준 금리 인하 기대를 자극할 수 있지만, 중동 긴장이 다시 높아질 경우 금리와 에너지 비용 부담이 재차 부각될 수 있다.
중동 협상 기대, 유가 하락 압력
미국과 이란이 전쟁 종식과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위한 합의에 가까워졌다는 보도가 시장 분위기를 바꿨다. 브렌트유는 사흘째 하락하며 배럴당 100달러 아래로 내려왔다. 전쟁 초기 급등했던 에너지 가격이 빠르게 되돌려지면서 인플레이션 우려도 일부 완화됐다.
블룸버그는 미국이 이란 항만 봉쇄 해제와 해협 재개방을 포함한 제안을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이란은 며칠 안에 파키스탄을 통해 답변을 보낼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스라엘이 레바논에서 헤즈볼라 지휘관을 사살했다고 밝히며 지정학적 긴장이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라는 평가도 나온다.
AI 실적 기대, 기술주 상승 모멘텀
증시는 중동 리스크 완화와 별개로 기술주 실적 기대에 지지받고 있다. S&P500 기업의 80% 이상이 실적 발표를 마친 가운데 예상치를 웃돈 기업 비율이 높아 실적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AI 관련주뿐 아니라 대규모 자사주 매입도 기술주 랠리의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유가 진정에 선물시장 반등 압력
전일 뉴욕증시는 미국과 이란의 합의 기대, 유가 급락, 반도체주 강세에 힘입어 상승했다. 다우지수는 1.2%, S&P500은 1.5%, 나스닥은 2.0% 올랐고 다우는 600포인트 넘게 상승했다. S&P500과 나스닥은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다.
유럽 증시는 기업 실적과 관세 우려를 소화하며 약세를 보였다. 스톡스600지수는 0.2% 하락했고 영국 FTSE100지수는 셸의 자사주 매입 축소 여파로 0.7% 내렸다. 유럽연합(EU)이 미국과의 무역 협상을 마무리하지 못한 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아시아 증시는 기술주 강세를 반영해 대체로 올랐다. 일본 닛케이평균은 5% 넘게 상승했고 소프트뱅크는 18% 이상 급등했다. 한국 코스피는 1.43%, 홍콩 항성지수는 1.57%, 중국 CSI300은 0.48% 상승했다.

7일(현지시각) 개장 전 거래에서는 AI 관련주와 실적 호조 종목이 시장 하단을 지지했다. 다만 유가 급락에 따른 에너지주 약세와 일부 실적 부진 종목이 엇갈리며 선물 상승폭은 제한됐다.
미 동부시간 오전 6시50분 기준 S&P500 지수 선물은 7397.50으로 8.00포인트(0.11%) 올랐다. 다우지수 선물은 5만119.00으로 85.00포인트(0.17%) 상승했다. 나스닥 선물은 2만8733.50으로 16.75포인트(0.06%) 올랐다. 러셀 2000지수 선물은 2894.10으로 1.10포인트(0.04%) 내렸다. 변동성지수(VIX)는 17.46으로 0.40% 상승했다.
금리 부담 제한, 자산별 혼조 흐름
달러인덱스는 97.89로 0.13% 내렸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4.36%로 하락하며 유가 안정과 함께 금리 부담을 낮췄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3.50% 하락한 배럴당 91.75달러에 거래됐다. 브렌트유는 3.30% 내린 배럴당 97.93달러로 집계됐다. 금은 트로이온스당 4745.40달러로 1.09% 상승했다. 유가 급락에도 금 가격이 오른 것은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는 인식을 반영했다.
위험회피 완화에도 디지털자산 시가총액 감소
디지털자산(가상자산) 시장은 위험회피 심리 완화에도 단기 차익실현 압력을 받았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시장 전체 시가총액은 2조6800억달러로 24시간 기준 1.16% 감소했다. 비트코인(BTC)은 8만795달러로 2.10% 하락했다. 이더리움(ETH)은 2326달러로 3.58% 내렸다.

상위 알트코인도 약세가 우세했다. 바이낸스코인(BNB)은 0.43%, 엑스알피(XRP)는 2.79% 하락했다. 솔라나(SOL)는 0.17% 내렸다. 도지코인(DOGE)은 4.60%, 하이퍼리퀴드(HYPE)는 3.85% 떨어졌다. 트론(TRX)은 0.99% 오르며 유일하게 강세를 보였다.
이번 주 시장은 이날 주간 실업수당 청구 건수와 생산성 지표,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 발언을 거쳐 오는 8일 4월 비농업 고용지표와 미시간대 소비심리지수 발표를 주목하고 있다. 고용이 둔화되고 유가 하락세가 이어질 경우 연준 금리 인하 기대가 다시 살아날 수 있지만, 중동 협상 지연이나 예상보다 강한 고용 결과는 사상 최고치 부근에 있는 증시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