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a 토큰포스트 (Tokenpost) · 토큰포스트 편집부 작성
2금융권, 금리 인상으로 '머니 무브' 대응... 자금 유출 막기 총력전 - TokenPost

저축은행과 상호금융권의 예금 금리가 최근 다시 오르면서, 줄어드는 수신 잔액을 붙잡기 위한 2금융권의 자금 확보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7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전국 79개 저축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평균 금리는 6일 기준 연 3.24%로 집계됐다. 이는 2025년 1월 연 3.33%를 기록한 이후 1년 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전월의 연 3.19%와 비교하면 한 달 새 0.05%포인트 올랐다. 저축은행 예금 금리는 2025년 12월 이후 상승 흐름을 이어왔고, 시중은행 19곳의 평균 금리인 연 2.54%보다 0.7%포인트 높았다. 업계에서는 통상 저축은행 금리가 시중은행보다 0.5%포인트 이상 높아야 예금 유치 효과가 나타난다고 본다.
이처럼 2금융권이 금리를 올리는 배경에는 수신 방어 필요성이 자리하고 있다. 수신은 금융회사가 고객으로부터 예금 형태로 자금을 끌어오는 것을 뜻하는데, 최근에는 시중 금리 상승과 증시 활황이 맞물리면서 예금 자금이 더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다른 투자처로 이동하는 이른바 머니 무브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을 보면 상호저축은행, 신용협동조합, 새마을금고의 수신 잔액은 각각 2025년 10월, 11월, 8월 이후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상호저축은행의 2026년 2월 말 수신 잔액은 97조9천365억원으로 2021년 10월 97조4천187억원 이후 가장 적었다. 신용협동조합은 143조613억원으로 2025년 11월 이후 3조4천559억원 줄었고, 새마을금고는 249조2천611억원으로 2025년 8월 이후 11조5천992억원 감소했다.
업계는 이번 금리 인상이 공격적인 영업 확대라기보다는 유동성 관리 차원의 대응이라고 설명한다. 한 저축은행업계 관계자는 적정 유동성을 유지하고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고객 이탈을 최소화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전했다. 주식시장으로 향하는 자금 흐름 자체를 되돌리기는 쉽지 않지만, 예수금 감소 속도만이라도 늦추겠다는 의미다. 이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 즉 PF 대출 부실 여파로 지난해 하반기 저축은행권 예금 금리가 2%대에 머물던 때와는 분명히 다른 분위기다. 7일 공시 기준으로 저축은행 정기예금 310개 상품 가운데 연 3.5% 이상 금리를 제시한 상품은 50개였고, 연 3% 이상 상품은 268개였다. 상상인플러스의 회전정기예금은 연 3.62%로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상호금융권도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새마을금고는 7일 기준 나주동부, 영등포당산, 달서 등 일부 금고에서 연 3.8%의 MG더뱅킹정기예금을 내놨다. 새마을금고 측은 증시로 자금이 쏠리는 데다 은행채 발행 확대에 따른 채권 금리 상승이 상호금융권 금리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협도 흥덕신협의 유니온정기예탁금이 연 3.71%를 제공하는 등 연 3%대 후반 상품이 잇따르고 있다. 신협중앙회에 따르면 2026년 3월 신규 취급액 기준 1년 상품 평균 금리는 정기예탁 연 3.08%다.
결국 최근 2금융권의 금리 인상은 대출 확대를 위한 선제 조치라기보다 자금 이탈을 막기 위한 방어적 성격이 강하다. 다만 증시 강세가 이어지고 시장금리 변동성이 커질 경우 예금 유치 경쟁은 당분간 계속될 가능성이 있다. 이 같은 흐름은 향후 시중은행과 2금융권의 금리 격차, 투자자금 이동 방향, 금융권 유동성 사정에 따라 더 뚜렷해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