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a 블록미디어 (Blockmedia) · 블록미디어 편집부 작성
테더, 371개 지갑 전격 동결… “범죄 차단 vs 통제”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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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심영재 특파원] 세계 최대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테더(Tether)가 최근 30일 동안 약 5억1500만달러 규모 USDT를 동결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결 대상 주소는 총 371개에 달했다.
8일(현지시각) 비트코인닷컴이 블록섹(Blocksec)의 ‘USDT 프리즈 트래커(Freeze Tracker)’ 데이터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전체 동결 조치 가운데 329건은 트론 네트워크에서 이뤄졌고 이더리움에서는 42건이 집행됐다.
시장에서는 이번 조치가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의 규제·컴플라이언스 역할이 빠르게 강화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특히 트론 기반 USDT 사용량이 신흥국 시장을 중심으로 급증한 상황에서 불법 자금 추적 압박도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트론은 최근 동남아시아와 중남미, 아프리카 등 신흥국을 중심으로 USDT 송금과 결제의 핵심 네트워크로 자리 잡았다. 낮은 수수료와 빠른 전송 속도가 강점으로 꼽힌다.
다만 블록체인 분석업체들은 그동안 트론 네트워크가 불법 자금 흐름에 자주 활용된다고 지적해왔다. 비트코인닷컴은 트론이 대규모 불법 자금 이동과 관련해 반복적으로 감시 대상에 올라왔다고 전했다.
테더는 스마트컨트랙트 내 중앙화된 관리자 권한을 활용해 특정 지갑의 자금 이동을 차단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사법당국 요청이나 해킹, 사기, 제재 위반 등 명확한 증거가 확인될 경우 동결 조치가 이뤄진다.
테더는 미국 법무부(DOJ), 유로폴(Europol) 등과 협력해 범죄 자금 차단 작업을 진행해왔다. 다만 이번 371개 주소 중 어느 정도가 정부 요청에 따른 것인지, 자체 내부 기준에 따른 것인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테더의 동결 기능을 둘러싼 논쟁도 다시 커지고 있다.
비판론자들은 특정 기업이 이용자 자산 이동을 일방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는 점 자체가 디지털자산(가상자산)의 자기보관 철학과 충돌한다고 주장한다. 특히 중앙화된 스테이블코인이 사실상 기존 금융 시스템과 다를 바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반면 테더 측과 일부 업계 관계자들은 랜섬웨어와 자금세탁, 제재 회피 등 범죄 대응을 위해 불가피한 장치라고 설명한다. 스테이블코인이 글로벌 결제 인프라로 확대되는 상황에서 최소한의 규제 대응 기능이 필요하다는 논리다.
시장에서는 이번 조치 규모 자체에도 주목하고 있다. 한 달 동안 5억달러가 넘는 자금이 동결된 것은 단순 개별 사건 대응을 넘어 테더 내부 감시 체계가 한층 강화됐을 가능성을 시사하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테더는 이번 대규모 동결 조치에 대한 공식 입장을 별도로 내놓지 않았다.

심영재 기자는 블록미디어의 멕시코 특파원입니다. 기자가 되기 전에는 10년 동안 국세청에서 국세조사관으로 근무했고, 그 후 국회 기재위에서도 일을 했습니다. 언론 경력으로는 한국일보 멕시코, KMNEWS, 시카고한국일보에서 미국과 멕시코를 오가며 취재활동을 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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