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7만8000달러 붕괴, 바이낸스 10억달러 매도·ETF 6.49억달러 순유출 직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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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tcoin 뉴스
비트코인(BTC)이 거래소 유입세에도 단기 매수 동력은 약화되는 모습이다. 온체인 집계에 따르면 20일 오전 11시 9분 기준 주요 거래소의 비트코인 총 보유량은 약 246만413 BTC로, 직전 24시간 동안 약 4,642 BTC가 순유입됐다. 일간 기준으로는 바이낸스가 2,399.94 BTC, 비트파이넥스가 741.30 BTC, OKX가 609 BTC를 흡수한 반면, 크라켄(-530 BTC)·쿠코인(-63 BTC)·코인베이스 프로(-37.54 BTC)에서는 순유출이 관측됐다. 다만 한 달 기준으로는 4,955 BTC 순유출이 지속되며 중기적인 거래소 잔고 축소 흐름은 유지되고 있다.
지역별 거래소 거래량 둔화는 더 뚜렷하다. 바이낸스 BTCUSDT 페어 기준 아시아 세션 거래량은 3억1,036만 달러, 유럽 세션은 5억3,809만 달러, 미국 세션은 1억1,878만 달러로 집계됐다. 전일 대비 유럽 시간대 거래량은 약 55%, 미국 세션은 약 34%, 아시아 세션은 약 9% 줄었다. 여전히 유럽 세션이 최대 거래 구간을 유지했으나 절반 이상 빠진 점은 단기 매수세 위축을 시사한다. 전 세션의 동반 둔화는 추세적 매수 진입보다는 관망세가 강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가격 측면에서는 7만8,000달러 지지선이 무너지며 약세 재진입 신호가 켜졌다. 바이낸스에서는 시장가로 즉시 체결되는 테이커 매도 거래량이 두 차례 10억 달러를 돌파했는데, 5월 15일에는 약 15억 달러, 비트코인이 7만7,000달러를 하향 이탈한 시점에는 11억 달러 이상이 쏟아졌다. 이더리움 역시 같은 거래소에서 11억 달러를 넘는 테이커 매도가 발생해 단일 자산 이슈가 아닌 위험자산 디리스킹 흐름으로 해석된다. 현재 가격은 7만6,800달러 안팎으로 100일 이동평균선을 다시 밑돌고 있다.
구조적 부담은 자금 흐름에서도 확인된다. 5월 18일 기준 글로벌 M2 통화량은 119조6,114억 달러로 직전 주 대비 0.13% 증가에 그쳤고, 최근 7주 증가율은 -0.37%로 위축 국면에 진입했다. 전년 대비 증가율도 7.03%로 둔화됐다. 같은 날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 시장은 6억4,864만 달러 순유출을 기록했으며, 직전 15일(-2억9,042만 달러)에 이어 2거래일 연속 자금 이탈이 이어졌다. 이더리움 현물 ETF 시장 역시 11일부터 18일까지 6거래일 연속 순유출 흐름을 보였다.

온체인 밸류에이션 지표는 과열보다는 식어가는 국면에 가깝다. MVRV Z-스코어는 0.75로 전주(0.91) 대비 하락했지만 여전히 중립 구간(0~2)에 머물러 본격적인 고평가 신호와는 거리가 있다. 1년 이상 이동하지 않은 비트코인 비중을 나타내는 1+Year HODL 웨이브는 60.59%로 전주(60.22%) 대비 상승해, 가격 변동성 속에서도 장기 보유자의 매도 압력은 제한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단기 매물 출회와 별개로 구조적 공급 잠김이 유지되고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규제·정책 측면에서는 트럼프 미디어 그룹이 운영하는 트루스소셜이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했던 비트코인 ETF와 비트코인·이더리움 혼합 ETF의 등록 신청을 자진 철회했다. 자문사 측은 1933년 증권법 대신 1940년 투자회사법 체계로 재신청해 투자자 보호와 세제 효율성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14bp 수준의 초저보수로 출시된 모건스탠리 MSBT가 한 달 만에 2억3,000만 달러 이상을 흡수하는 등 경쟁이 격화된 가운데, 차별화된 전략 부재 시 신규 진입자의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는 평가다.
기술적 관점에서 7만6,800달러 부근 가격대는 100일 이동평균선 하향 이탈 직후의 수요 시험 구간이다. 7만2,000~7만4,000달러 1차 지지선 방어 여부가 단기 흐름을 가르며, 이탈 시 6만4,000~6만5,000달러까지 되돌림 확대 가능성이 열린다. 상방으로는 직전 반등 고점인 8만1,000달러대가 1차 저항으로 작용한다. 10억 달러 규모 테이커 매도 빈도가 줄어들고 거래소 일간 순유출이 재개되는 시점이 추세 전환의 조건이다. 반대로 M2 둔화와 ETF 순유출이 동시에 가속화되면 본 시나리오는 무효화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