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7만7천달러 공방, 美 이란전 종식 의결·엔비디아 실적 대기·파생 포지션 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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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은 8만3000달러 돌파를 시도했으나 매수세가 따라붙지 못하면서 좌절된 뒤 7만7000달러대에서 새로운 지지선을 모색하고 있다. 21일 기준 BTC는 24시간 동안 0.7% 상승한 7만7400달러 수준에서 거래되며 단기 낙폭을 일부 회복했지만, 주간 기준으로는 여전히 5% 가까이 하락한 상태다. 이더리움은 같은 기간 1% 오른 2130달러를 기록하며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보였고, 코인마켓캡의 알트코인 시즌 지표는 한 주 만에 50에서 34로 급락해 자금이 특정 종목에 선별적으로 집중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매크로 불확실성이 가시지 않은 만큼 매수 주체들은 가격 추격보다 관망에 무게를 두는 모습이다.
미 상원이 7차례 시도 끝에 50대 47로 이란 전쟁 종식 결의안을 통과시키면서 글로벌 위험자산 전반에 리스크온 분위기가 확산됐다. 2월 말 분쟁 발발 이후 시장을 짓눌러 온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되자 비트코인은 5거래일 연속 하락 흐름에서 벗어나 7만7200달러까지 반등했고, XRP·솔라나·이더리움도 0.4~0.8% 동반 상승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 선물이 배럴당 103달러대로 하락하고 10년물 미 국채 금리가 2bp 이상 내려가는 등 전통 자산에서도 위험 선호 시그널이 동시에 확인됐다. 다만 추격 매수보다는 정책 변수 확인을 기다리는 신중론이 여전히 시장의 주류 정서로 자리잡고 있다.

파생상품 시장에서는 위험 회피 흐름이 더욱 뚜렷하게 드러난다. 지난 24시간 동안 글로벌 선물 거래량은 29% 급감한 1427억 달러로 축소됐고, 미결제약정은 약 1270억 달러 수준에서 정체된 모습을 보였다. 청산 규모 역시 47% 감소한 1억5300만 달러로 이틀 연속 줄어들었다. 특히 비트코인 선물에서는 주요 거래소의 달러 및 USDT 기반 미결제약정이 25만7000 BTC로 감소했고, 글로벌 총 OI도 74만4000 BTC로 소폭 후퇴했다. 가격이 반등하는 와중에도 신규 진입보다 기존 포지션 정리가 우세하다는 의미로 해석되며, 이는 트레이더들이 방향성 베팅에 부쩍 신중해졌음을 시사한다.
종목별로는 일부 알트코인이 예외적인 자금 유입을 받아냈다. 리플의 미결제약정은 5% 이상 증가한 21억5000만 XRP로 지난해 10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고, 가격 상승과 OI 확대가 동시에 진행되는 전형적인 추세 강화 패턴이 형성됐다. 다만 거래량 델타가 큰 폭의 음수를 기록한 점은 공격적인 매도 흐름이 단기 변동성을 확대할 수 있음을 경고한다. 지캐시는 사흘 연속 OI 증가 상위에 이름을 올리며 가격이 486달러에서 586달러까지 반등했고, 50일선과 200일선이 만나는 골든크로스 신호가 출현하면서 중장기 모멘텀이 강화됐다는 평가가 잇따르고 있다.
정책 측면에서도 시장은 의미 있는 시그널을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연방준비제도에 은행권의 결제 시스템 접근성 확대 방안을 검토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간 디지털 자산 업계가 호소해 온 은행 서비스 접근 제약 문제가 완화될 가능성이 부각됐다. 한 글로벌 자산운용사 임원은 결제 인프라와 예치 서비스 접근이 개선되면 기관의 신뢰, 유동성, 결산 효율성이 동시에 향상돼 장기 채택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된다고 진단했다. 시장 참여자들의 다음 시선은 이날 공개될 4월 FOMC 회의록으로 이동하고 있으며, 인플레이션과 성장 둔화 사이의 균형이 어떻게 설정됐는지가 향후 금리 경로를 가늠할 핵심 단서로 꼽힌다.

거시 변수 측면에서는 21일 장 마감 이후 발표되는 엔비디아 1분기 실적이 단기 변동성의 최대 촉매로 부상했다. S&P 500이 장중 1.3% 하락한 데다, 소수 빅테크 종목이 지수 강세를 견인해 온 만큼 실적 결과가 위험자산 심리에 광범위한 파급력을 가질 수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온체인 분석가들은 동시에 코인베이스 프리미엄 지표가 다중월 최저치까지 떨어졌다는 점을 지목하며, 미국 현물 수요가 여전히 부진한 상태임을 시사한다고 해석한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내재 변동성은 연중 최저 수준에 머물고 있어, 일부 트레이딩데스크는 방향성보다 롱 스트래들 등 양방향 옵션 전략의 효용을 강조하며 현물 ETF 자금 재유입 여부를 핵심 트리거로 지목한다.
현재 BTC는 7만7633달러에 거래되며 24시간 1.13% 상승했지만 RSI 46.35로 중립권 하단에 머물고 MACD는 약세 시그널을 유지해 모멘텀이 명확히 회복되지 않았다. 단기 지지선은 7만6122달러이며, 이탈 시 7만4349달러·7만2673달러까지 매도 압력이 이어질 수 있다. 반대로 7만8551달러 저항을 돌파하고 8만474달러를 회복하면 8만2850달러 구간까지 추세 전환이 열린다. 강세 시나리오는 ETF 자금 재유입과 거시 안도감이 동반될 때 유효하며, FOMC 회의록의 매파적 톤이나 엔비디아 실적 실망은 약세 가설을 다시 발동시키는 트리거가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