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7만3500달러 횡보 속 75억달러 옵션 만기·스트레티지 자금구조 우려·CME 24시간 거래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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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tcoin 뉴스

미국과 한국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는 동안 비트코인 가격은 7만3000달러대에서 횡보하며 디커플링 양상이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양 자산을 움직이는 동력이 근본적으로 다르다는 점을 원인으로 지목한다. 주식은 인공지능 투자 사이클과 기업 이익 성장 기대가 가격을 지탱하는 반면, 비트코인은 신규 자금 유입과 시장 참여자 확대에 절대적으로 의존하는 구조다. 매출이나 현금흐름을 창출하지 않는 비트코인의 특성상, 현물 ETF 자금 흐름이 둔화되고 활성 주소 수가 감소하는 현재 환경에서는 상승 모멘텀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진단이 잇따르고 있다.

S&P500과 비트코인 가격·활성 주소 추이

마이클 세일러가 이끄는 스트레티지의 공격적 자금 조달 구조에 대한 회의론이 커지고 있다. 한 자산운용사 최고투자책임자는 회사가 비트코인 상승을 전제로 한 재무 계획을 짜고 있으며, 약 150억달러 규모 우선주에 따른 연간 15억달러 배당 부담이 고정비로 작용한다고 지적했다. 회사는 최근 주식 발행으로 20억달러를 추가 조달해 배당 지급 여력을 2년 수준까지 확보했지만, 일부 자금을 2029년 만기 0% 쿠폰 채권 조기 상환에 투입한 결정은 유동성이 중요한 국면에서 의문을 남겼다는 평가다. 스트레티지는 현재 84만3738BTC를 보유해 전체 공급량의 약 4.02%를 차지한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자산 선물·옵션을 주 7일, 하루 24시간 연속 거래 체제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규제 승인 절차를 전제로 한 이번 결정은 수년간 비트코인 투자자들의 핵심 기술적 지표로 자리잡았던 'CME 갭' 전략의 종말을 의미한다. 기존에는 주말 동안 현물시장만 거래가 이어지며 금요일 종가와 월요일 시가 사이에 빈 구간이 발생했고, 이 구간이 다시 메워지는 비율이 70~98%에 달해 매매 기준으로 활용돼 왔다. CME는 2025년 가상자산 파생상품 명목 거래 규모가 3조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5월 29일 약 75억달러 규모의 비트코인·이더리움 월간 옵션 만기가 도래하며 시장 변동성이 한층 확대됐다. 비트코인 옵션 미결제약정은 8만4112계약, 명목가치 약 62억달러에 달하며, 풋·콜 비율은 0.84로 콜 4만5790계약 대 풋 3만8322계약의 다소 강세 편향을 나타냈다. 다만 비트코인의 최대 손실점(Max Pain)은 7만5000달러로 현재가 7만3350달러를 웃돌아, 만기 직전까지 매도 압력이 지속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5월 14일 이후 기관 ETF에서 20억달러 규모 매도가 이어진 점이 가격을 Max Pain 수준 아래로 끌어내린 핵심 요인으로 지목됐다.

비트코인 옵션 만기 분포

비트코인 고래 지갑의 분배 패턴이 2022년 베어마켓 초기 국면과 유사하다는 온체인 데이터가 공개됐다. 1000~1만BTC를 보유한 고래 지갑의 연간 잔고 변화가 마이너스 영역에 머물고 있으며, 100~1000BTC를 보유한 '돌고래' 지갑의 축적세 역시 둔화됐다. 2022년 당시 비트코인은 4만7000달러대에서 1만5000달러대까지 약 67% 폭락했으며, 현재는 지난해 10월 12만6080달러 고점 대비 약 42% 하락한 상태다. 두 코호트가 동시에 매집을 중단하면 구조적 수요 기반이 흔들리며 가격 약세로 이어지는 경향이 있다는 분석이다.

5월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는 23억달러 규모 순유출이 발생하며 올해 최대 월간 유출 기록을 세웠다. 이는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가파른 자금 이탈로, 3월 13억달러·4월 19억달러 순유입과 정반대 흐름이다. 누적 순유입은 580억달러에서 557억달러로 축소됐으며, 5월 비트코인 가격이 3.69% 하락에 그쳤음에도 유출 규모는 2월(2억600만달러)의 약 10배에 달한다. 기관투자자들이 가격 약세보다 빠른 속도로 위험 노출을 줄이고 있다는 의미다. 역사적으로 6월 비트코인 중간 수익률이 +2.58%로 긍정적이었던 점과 정면으로 충돌하는 신호다.

기술적 관점에서 비트코인은 2월 6일 38.63% 급락 이후 형성된 3일봉 상승 채널 내에서 거래되고 있다. 현재가 7만3500달러는 채널 하단 부근에서 매수세를 시험받는 구간으로, RSI는 과매도 진입 직전 중립 약세 영역에 머물러 있다. 단기 지지선은 7만2500달러, 핵심 저항은 Max Pain이 위치한 7만5000달러와 8만달러대다. 7만2000달러 이탈 시 6만8000달러까지 추가 조정 가능성이 열리며, 반대로 7만8000달러 회복 시 ETF 매도 압력 완화와 함께 8만달러 회복 시도가 가능하다. 고래 분배·ETF 유출이 동시에 진정돼야 의미 있는 반등이 성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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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D

Jung Dong-hyun

COINOTAG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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