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7만3000달러선 붕괴, IBIT ETF 5억2780만달러 유출·9억달러 청산 충격
BTC/USDT
$23,654,884,772.18
$76,174.15 / $72,728.85
차이: $3,445.30 (4.74%)
+0.0054%
롱 지불
목차
Bitcoin 뉴스
국내외 거시 변수가 한꺼번에 출렁이면서 28일 디지털자산 시장이 일제히 후퇴했다. 코스피가 장중 8000선을 내준 가운데 비트코인(BTC)은 7만3000달러선까지 밀려났고, 이더리움은 심리적 지지선인 2000달러를 하회했다. 코인마켓캡 기준 디지털자산 전체 시가총액은 2조4600억달러로 3.25% 감소했으며, 공포·탐욕 지수는 32까지 내려가 ‘공포’ 구간에 들어섰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동결, 미국·이란 충돌 재부각, 달러인덱스 강세와 미 국채금리 상승이 동시에 위험자산 심리를 짓눌렀다. 비트코인 거래량은 424억달러로 약 17% 늘며 변동성 확대 국면임을 보여줬다.

비트코인 가격은 장중 7만4490달러까지 올랐다가 7만2604달러 부근까지 미끄러진 뒤 7만3235달러 안팎에서 거래됐다. 최근 14일 기준 낙폭이 8%를 웃돌며 1년 전 대비로는 약 33% 낮은 수준이다.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미국의 군사 작전이 다시 부각되며 ‘리스크 오프’ 흐름이 강해졌고, 비트코인과 나스닥 지수의 상관계수는 0.96까지 치솟았다. 가상자산이 전통 위험자산과 거의 동조화된 상황에서 거시 충격이 곧 청산 압력으로 전이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단기 지지선으로는 7만2650달러, 상단 저항으로는 7만4332달러가 거론된다.
레버리지 청산 규모는 충격의 크기를 단적으로 보여줬다. 코인글래스 집계에 따르면 24시간 동안 약 9억3600만달러 규모의 포지션이 청산됐고, 이 중 8억7300만달러가 롱 포지션이었다. 비트코인에서만 3억5500만달러, 이더리움에서 2억4200만달러가 정리됐으며 솔라나·리플 등 주요 알트코인도 연쇄 청산에 휘말렸다. 약 75억달러 규모 옵션 만기를 앞두고 변동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비트코인 ‘맥스 페인’ 가격이 6만9000달러 부근에 형성돼 있어 단기적으로 가격이 해당 구간으로 수렴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기관 자금 이탈은 가격 하방 압력의 또 다른 축이다. 27일(현지시각)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에서 7억3343만달러가 빠져나가며 올해 1월 이후 최대 일간 순유출을 기록했다. 8거래일 연속 유출 흐름으로 누적 순유입은 560억2000만달러 수준까지 축소됐다. 13개 종목 가운데 12종목이 마이너스를 기록했고, 모건스탠리 MSBT(429만달러)만이 유일하게 순유입을 보였다. 현물 ETF 총 거래대금은 20억달러, 총 순자산은 964억5000만달러로 비트코인 전체 시가총액 대비 약 6.4% 수준이다.

유출의 진앙은 블랙록 IBIT였다. IBIT는 하루 동안 5억2784만달러가 빠져나가며 2024년 출시 이후 사실상 최대 규모 순유출을 기록했다. 이는 1월 30일 기록(5억2830만달러)과 50만달러 차이에 불과한 수치다. 같은 날 그레이스케일 GBTC에서 1억476만달러, 피델리티 FBTC에서 6030만달러가 추가로 이탈했다. 다만 IBIT는 여전히 약 600억달러 규모 자산을 운용하며 비트코인 유통량의 약 4%를 보유하고 있고, 직전일에는 29.2백만주 규모 13억달러 다크풀 블록 거래가 체결되며 기관 포지션 재조정 흐름이 두드러졌다.
한편 대장주가 횡보하는 사이 온체인 데이터는 다른 흐름을 가리키고 있다. 크립토퀀트 집계에 따르면 중앙화 거래소에서 비트코인·이더리움·솔라나·리플·BNB를 제외한 기타 알트코인 거래 비중이 0.7~0.8선까지 빠르게 확대됐다. 니어프로토콜은 일주일간 43% 넘게 급등했고 지캐시는 530달러 부근에서 견조한 흐름을, 스시는 약 20% 반등을 보였다. 동시에 12년간 보유돼 온 비트코인 107개(약 850만달러)가 소각 주소로 이동하며 미스터리도 부각됐는데, 자동화 시스템 오작동 가능성이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로 거론된다.
기술적으로 비트코인은 7만3541달러 부근에서 24시간 3.12% 하락하며 단기 하락 추세에 진입했다. RSI 35는 과매도 임계선에 근접해 단기 기술적 반등 여지를 시사하지만, MACD는 약세 신호를 유지해 추세 반전을 단정하긴 이르다. 1차 지지 7만2642달러가 유지되면 7만4402달러 저항 재시험이 가능하지만, 이탈 시 7만280달러, 나아가 6만6862달러까지 노출이 열린다. 강세 시나리오는 ETF 자금 유입 반전과 호르무즈 긴장 완화가 동반될 때 7만6196달러 돌파로 이어진다. 7만280달러 일봉 종가 이탈은 단기 강세 논리를 무력화하는 결정적 신호로 봐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