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7만달러선 위태…ETF 11일 연속 34억달러 유출·스트래티지 3.5년만 첫 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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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tcoin 뉴스
비트코인(BTC)이 7만달러 지지선을 하향 이탈하며 시장 전반에 긴장감이 확산됐다. 2026년 6월 2일 한국시간 오후 기준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4%대 하락하며 7만달러 아래로 밀려났다. 이는 5월 중순 이후 누적된 매도 압력이 임계점을 넘어선 결과로 풀이된다. 미국 동부시간 6월 1일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 11거래일 연속 자금이 빠져나갔고, 누적 유출액은 34억5,000만달러에 달해 2024년 1월 출시 이래 최장·최대 환매 기록을 경신했다. 거시 환경의 불확실성과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동시에 작동하면서 7만달러 심리적 지지선이 시험대에 오른 상황이다.

현물 시장 전반은 동반 약세를 면치 못했다. 한국시간 오후 4시 기준 비트코인은 7만8.35달러에 거래되며 전일 대비 4.14% 후퇴했고, 이더리움도 1,979.17달러로 0.31% 내렸다. XRP는 3.77%, 솔라나는 2.40%, 트론은 3.19% 하락하는 등 주요 알트코인도 일제히 밀렸다. 다만 파생상품 거래량은 전일 대비 67.66% 급증한 9,172억달러를 기록했고, 스테이블코인 거래량 역시 79.10% 늘며 2,898억달러를 넘어섰다. 위험 회피 심리가 강화되는 와중에도 트레이더들의 헤지 수요와 대기성 자금 유입이 동시에 확대되는 양상이다.
ETF 자금 이탈의 영향은 단일 종목 차원을 넘어선다. 미국 동부시간 6월 1일 하루에만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 4억8,400만달러가 순유출됐고, 블랙록 IBIT 단일 상품에서만 4억4,000만달러가 빠졌다. 반면 모건스탠리 MSBT는 614만3,400달러의 순유입을 기록해 흐름을 거슬렀다. 11거래일 연속 유출의 배경에는 인플레이션 재점화 우려와 국채 금리 상승, 그리고 AI 관련 주식으로의 자금 로테이션이 자리한다. 엔비디아가 6% 급등하는 등 반도체·AI 섹터가 위험자산 수요를 흡수하면서 기관 자금이 일시적으로 디지털 자산에서 이탈하는 모습이 뚜렷해졌다.
파생상품 시장에서는 청산 임계 구간이 위협적으로 좁혀졌다. 24시간 청산맵 데이터에 따르면 비트코인이 6만9,851달러까지 후퇴할 경우 바이낸스·OKX·바이비트를 합산해 약 7,000만달러(1,057억원) 규모의 롱 포지션이 강제 종료된다. 6만9,768달러를 이탈하면 바이낸스 단일 마켓에서만 2,000만달러를 넘는 고레버리지 매수 물량이 청산 위험에 직면한다. 반대로 상방에는 7만2,200~7만2,500달러 구간에 10억달러 규모의 숏 청산 매물이, 7만3,500달러 위에는 20억달러 누적 숏 청산 잔량이 누적돼 있다. 단기 유동성 흡수 방향성은 아래쪽이 우세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3년 6개월간 누적 매집 기조를 고수해온 스트래티지가 처음으로 매도에 나선 점은 상징적 충격을 안겼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 공시에 따르면 회사는 32 BTC를 250만달러에 매도했고, 평균 매도가격은 7만7,135달러였다. 이로써 총 보유량은 84만3,706 BTC로 줄었고, 평균 매입단가 7만5,699달러를 현 시세가 하회하면서 장부상 평가손도 이어지고 있다. 매각 대금은 우선주 배당 재원으로 사용된다고 명시됐다. 마이클 세일러 회장은 5월 이미 “배당금 마련을 위한 일부 매도”를 시사한 바 있어 갑작스러운 전환은 아니지만, 기업 재무 전략이 ‘무조건 보유’에서 ‘부분 활용’으로 확장되는 분기점으로 읽힌다.
한편 파산한 마운트곡스 콜드월렛에서 2026년 10월 채권자 변제 마감을 앞두고 대규모 이체가 포착됐다. 6월 2일 새벽 4시 47분(UTC) 마운트곡스는 1만423 BTC를 신규 주소로 이체했고, 동시에 116 BTC를 핫월렛으로 옮겼다. 합산 규모는 약 7억3,900만달러에 달한다. 신규 주소로 이동한 물량은 아직 추가 이체가 확인되지 않은 ‘미사용’ 상태이지만, 과거 대규모 온체인 이동이 채권자 변제에 선행한 사례가 많아 시장은 잠재 매도 압력으로 해석하고 있다. 마운트곡스는 여전히 3만4,504 BTC, 시가 24억3,000만달러를 보유 중이다. 한편 코인베이스 CEO는 미 의회의 시장구조 명확성 법안 통과가 임박했다며 “수십 년 만의 최대 금융 법안”이라 평가했다.
기술적으로 비트코인은 RSI 28.1로 과매도 영역에 진입했고 MACD는 약세 신호를 유지 중이다. 1차 지지는 7만195달러, 이탈 시 6만8,552달러와 6만6,862달러가 다음 방어선이다. 저항은 7만549달러·7만2,673달러·7만5,157달러 순으로 형성돼 있다. 단기 시나리오는 6만9,950달러 터치 이후 청산 캐스케이드 발생 여부에 좌우될 가능성이 크다. 강세 반전을 위해서는 7만2,500달러 돌파로 10억달러 숏 청산을 유발해야 한다. 반대로 6만8,500달러 하향 이탈은 추세적 약세장 전환 신호로 해석될 위험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