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재무부 국채 환매 2배 확대에 비트코인 상승
미 재무부가 장기 국채 환매를 회당 40억 달러로 2배 확대하면서 비트코인이 7만 7천 달러를 돌파했다. 공매도 청산이 상승을 부추겼다.
AI 요약AI
- 미국 재무부는 만기 10~30년물 국채 환매 규모를 회당 20억 달러에서 40억 달러로 상향했다.
- 8월 19일에 비트코인이 6만 9천 달러를 돌파하면서 약 10억 달러 규모의 공매도 포지션이 1시간 만에 청산됐다.
- 전 코인베이스 리서치 책임자 데이비드 두옹은 연말 비트코인 10만 달러 돌파를 전망하며 종전 목표치를 상향했다.
- 두옹은 비트코인 저점이 5만 5천~6만 달러 구간에서 확인됐다고 분석했다.
국채 환매 규모 2배로, 40억 달러
최근 비트코인(BTC)의 7만 7천 달러 돌파 움직임은 암호화폐 자체의 호재보다는 미국 재무부의 장기 국채 환매 확대 결정에 기인한다. 재무부는 만기 10~30년물 국채 환매 규모를 기존 20억 달러에서 회당 최소 40억 달러로 상향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8월 18일 30년물 금리가 2007년 이후 최고 수준인 약 5.34%까지 치솟은 데 따른 조치다. 발표 이후 장기물 금리는 5.18% 수준까지 완화됐다. 이 프로그램은 9월 9일부터 11월 4일까지 운영된다. 당사가 오더플로우를 분석한 결과, 이번 조치는 연준의 금리 인하가 아닌 자금 조달 구조의 변화다. 다만 장기 금리가 안정될 것이란 기대는 비트코인과 같은 위험 자산의 상대적 매력을 끌어올렸다. 공매도 청산이 상승을 증폭시켰다. 8월 19일에는 가격이 6만 9천 달러를 돌파하면서 약 10억 달러 규모의 레버리지 공매도 포지션이 1시간 만에 청산됐고, 이들 포지션의 재매수가 상승장을 부추겼다.
전 코인베이스 애널리스트, 10만 달러 목표 제시
코인베이스(Coinbase) 기관 리서치 전 책임자 데이비드 두옹(David Duong)은 연말까지 비트코인이 10만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하며, 종전 목표치였던 8만 5천~9만 달러를 상향 조정했다. 8월 22일 발표된 인터뷰에서 두옹은 5만 5천~6만 달러 구간에서 저점이 이미 확인됐다고 말했다. 그는 ETF 유입에 따른 구조적 매수세와 강제 청산 수급의 소진을 시장의 회복탄력성을 입증하는 증거로 꼽았다. 그는 잭슨홀(Jackson Hole) 회의와 9월 초 노동절 이후의 시기가 본격적인 상승 랠리의 발화점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재무부의 국채 환매가 9월 9일경 시작되는 데다 11월 대선까지 이어지는 구도가 우호적인 배경을 제공한다는 분석이다. 두옹은 최근 금과 비트코인 동반 상승을 설명하는 데 쓰인 '통화 가치 하락(디베이스먼트) 거래' 프레임을 일축하고, 고점 대비 약 50% 할인된 가격에서 매수에 나선 트레이더들이 주도하는 모멘텀 장세라고 평가했다. 그는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자본이 스토리텔링에 기반한 펌핑보다 RWA(실물자산) 연계 프로젝트, 이더리움 같은 검증된 L1·L2 인프라, AI 관련 프로토콜 등 기관 투자 적합성이 높은 자산으로 흘러갈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또 클라리티 법안(Clarity Act) 통과 확률을 약 20%로 점치면서도 SEC와 CFTC의 가이던스가 초기 프로젝트 자금 조달을 완화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7만 6,500달러 인근서 숨고르기
며칠 만에 약 1만 5천 달러 급등하며 금요일에는 3개월여 만에 처음으로 8만 달러에 근접했던 비트코인은 현재 통합 국면에 접어들었다. 일요일에는 7만 5,500달러까지 하락했다가 약 7만 6,500달러로 회복했으며, 시가총액은 1조 5,400억 달러에 가깝고 비트코인 지배력은 58%를 웃돈다. 대부분의 알트코인은 약보합세를 보였지만, HYPE는 반대로 신고가를 경신하며 82달러 이상을 기록했다. 전체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고점 대비 약 1,000억 달러 줄어든 약 2조 6,500억 달러를 기록했는데, 급등 이전보다는 여전히 4,000억 달러 많은 수준이다. 6만 5천 달러 돌파는 수주간 이어진 박스권을 깨는 신호였고, 정점에서 48시간도 안 되어 약 25% 급등한 속도를 감안하면 기술적 되돌림이 나올 수 있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파생상품 데이터에 따르면 이번 조정 국면에서 레버리지 매수 포지션이 공격적으로 재구축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청산 도미노가 발생했던 이전 국면보다 더 건전한 포지셔닝이다.
30년물 금리와 BOJ가 변수
세 가지 흐름은 결국 하나의 주제로 수렴한다. 비트코인의 상승 동력은 재무부 국채 환매 프로그램이 제공하는 거시적 유동성 완충재, ETF 유입에서 비롯된 구조적 수요, 그리고 과도한 공매도 포지션을 정리한 레버리지 리셋에서 나온다는 것이다. 재무부의 공식 발표는 11월 4일까지 만기 10~30년물에 대해 회당 40억 달러 규모의 환매가 이뤄진다는 점을 확인시켜 주지만, 이는 중앙은행의 완화 정책이 아니다. 진짜 시험대는 공매도 청산에 따른 되사기 수요가 사라진 뒤에도 현물 수요가 지속되는지다. 현재 당사가 주시하는 지표는 30년물 금리, 2.9%에 근접한 일본 10년물 금리, BOJ의 9월 회의에서 나올 긴축 신호, 그리고 레버리지 포지션의 규모다. 장기 금리가 다시 오르거나 도쿄가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스탠스로 시장을 놀라게 할 경우, 이번 랠리의 레버리지 부분은 빠르게 청산되며 비트코인의 최근 상승분이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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