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 '암호자산 규제안' 제안, 토큰 조달 한도 7,500만 달러까지 확대 — 이더리움(ETH) 수혜 기대
SEC가 전체 증권 등록 없이 토큰 판매를 통한 자금 조달을 허용하는 '암호자산 규제(Regulation Crypto Assets)'를 제안했다. 연간 최대 7,500만 달러까지 조달이 가능하며, 이더리움(ETH)이 수혜를 입을 전망이다.
AI 요약AI
- SEC는 4년간 최대 500만 달러 규모의 스타트업 면제 조항을 포함한 '암호자산 규제'를 제안했다
- 해당 규정의 대규모 자금 조달 트랙은 연간 최대 7,500만 달러까지 허용하며 감사받은 재무제표 제출을 요구한다
- SEC는 최종 채택 전 60일간 의견 수렴 절차를 진행한다
- 이번 규정은 2020년 헤스터 피어스 위원의 세이프 하버 제안 설계를 상당 부분 반영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암호자산 규제(Regulation Crypto Assets)'라는 새 규정을 제안했다. 이는 전체 증권 등록 절차 없이 토큰 판매를 통한 자금 조달을 합법적으로 허용하는 최초의 연방 차원 규정으로, 알트코인 프로젝트에 온쇼어(국내) 자금 조달 길을 열어줄 전망이다. 업계 일각에서는 2017년 이후 사라졌던 ICO(초기 코인 공개) 모델의 부활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규정의 설계에는 2020년 '세이프 하버(Safe Harbor)' 제안으로 알려진 헤스터 피어스(Hester Peirce) 위원의 의견이 상당 부분 반영됐다. 피어스 위원은 이번 초안이 그동안 업계에 적용돼 온 '부적합한 규정'을 우회할 수 있는 경로를 기업가들에게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제안 내용을 살펴보면, 소규모 프로젝트는 4년간 최대 500만 달러(약 65억 원)까지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스타트업 면제 조항을 적용받는다. 이 경우 적격 투자자(accredited investor) 요건이 없으며, 개인별 투자 상한선도 없다. 더 큰 규모의 자금 조달은 연간 최대 7,500만 달러(약 975억 원)까지 허용되는 별도 면제 조항을 따르게 되며, 이 등급에 진입하는 발행자는 감사받은 재무제표를 제출하고 지속적인 공시 의무를 이행해야 한다. 두 등급 모두 SEC의 표준 사기 방지 및 시세 조종 방지 규정 적용을 받으며, 적격 발행에 대해 주(州) 차원의 증권 등록 요건을 선점(preempt)하게 된다. 이 규정은 SEC와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가 지난 3월 공동으로 발표한 해석에 기반을 두고 있다. 해당 해석은 디지털 자산이 증권으로 분류되는 법적 기준인 '투자 계약'에서 토큰이 더 이상 묶이지 않게 되는 조건을 명시했다. 업계 일부가 요구해 온 별도의 토큰화 증권 프레임워크는 이번 제안에 포함되지 않았다. SEC는 최종 채택 전 60일간 의견 수렴 절차를 진행한다.
그레이스케일(Grayscale) 리서치 부문은 이번 제안이 2017년 ICO 호황 이후 미국에서 토큰 기반 자금 조달에 명확한 규제 체계를 제공하는 첫 사례라며, 이더리움과 같은 네트워크에 가치가 집중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2017년 ICO 붐은 SEC가 대부분의 토큰 판매를 미등록 증권으로 간주하고 단속에 나서면서 붕괴됐다. 이후 팀들은 해외 페이퍼 컴퍼니(paper company)를 통한 우회 판매, 미국인 투자자 참여 배제, Regulation D에 따른 적격 투자자 모집, 에어드롭 및 포인트 프로그램으로 재분류하는 등의 임시방편에 의존해 왔다. 이번 500만 달러 스타트업 트랙은 약 8년간 미국 암호화폐 자금 조달을 규정해 온 적격 투자자 게이트키핑(gatekeeping)을 제거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다만 SEC 문서는 이번 규정의 핵심 차이로 두 트랙 모두 발행자가 원칙 기반 공시(principles-based disclosures)를 투자자에게 제공해야 하며, 상위 트랙은 감사받은 재무제표 제출이 의무화된다는 점을 명시했다. 초안이 최종 확정될 경우 2017년 단속 이후 미국 팀이 온쇼어에서 토큰을 판매할 수 있는 최초의 연방 규정이 된다. 한편 이번 규정은 의회가 CLARITY Act에 대한 표결 없이 여름 휴회에 들어간 가운데 나왔다. 이 법안은 SEC와 CFTC 간 암호화폐 관할권을 분할하는 내용을 담고 있었지만, 현재 위원회 차원의 규제 추진으로 방향이 전환된 상황이다. SEC 제출 문서는 이번 규정이 확정안이 아닌 제안서이며, 현재 시점에서는 발행자에게 적용되는 면제 조항이 없다는 점을 명시하고 있다. 60일의 의견 수렴 기간을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며, 피어스 위원은 뉴스룸 발표문에서 토큰이 주식처럼 기능해 보유자가 네트워크 성장에 참여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한 의견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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