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6만3천달러대 회복…26억달러 숏 스퀴즈 임박·ETF 17억달러 유출·RSI 2018년 이후 최악 과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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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이 6만 1,100달러까지 급락한 직후 베어 진영이 공격적으로 숏 포지션을 축적하면서, 6만 6,000달러 구간에 26억 달러 규모의 숏 스퀴즈 화약고가 형성됐다. 코인글래스 청산 추정치에 따르면 6만 2,000달러에서 5만 7,000달러로 8% 추가 하락 시 청산 규모는 12억 달러에 불과한 반면, 6만 6,000달러까지 반등할 경우 두 배 이상인 26억 달러의 숏이 노출된다. 비대칭성이 뚜렷한 구조 속에서 무기한 선물 펀딩비가 마이너스 2%를 기록해 베어 진영의 과신이 이례적으로 높다는 점이 역설적 상방 트리거로 지목된다.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는 13일 연속 순유출이라는 기록적 매도 행렬을 끝내고 목요일 300만 달러의 소폭 순유입으로 첫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다만 직전 15거래일간 누적 유출액은 51억 달러에 달했고, 지난주 한 주 동안만 17억 2,000만 달러가 빠져나가 1년여 만에 최대 주간 유출 규모를 기록했다. 4주 연속 유출세가 확대된 점은 과거 2월 6만 달러 지지선에서 저가 매수가 유입됐던 흐름과 정반대다. 기관 자금이 더 이상 하방 지지선 역할을 하지 못한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일간 RSI는 2018년 ICO 버블 붕괴 이후 가장 극단적인 과매도 영역으로 진입했다. 최근 한 달간 약 30%의 급락은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 유가 상승, 2026년 연준 금리 인하 기대 후퇴, 스트래티지 매도 공포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과거 패턴을 보면 2020년 일간 RSI 15.56 직후 약 50% 반등이 나타났고, 올해 2월 RSI 15.86 국면에서는 6만 달러 지지선을 사수한 뒤 8만 2,850달러까지 30% 회복하는 랠리로 이어졌다. 매도세 소진 신호가 확인될 경우 7만 달러 복귀 시나리오가 다시 떠오른다.
지난 24시간 동안 비트코인 시장에서는 약 3억 2,464만 달러 규모의 포지션이 청산됐고, 이 가운데 86.19%가 숏 포지션이었다. 전체 디지털자산 시장 청산 규모는 6억 6,506만 달러에 달했다. 글로벌 거래소 바이낸스에서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3.65% 오른 6만 2,926달러를 기록했고, 이더리움은 7.44% 급등한 1,678달러, XRP는 6.01% 오른 1.16달러에 거래됐다. 숏 청산이 압도적으로 우위를 차지한 흐름은 베어 진영의 과도한 레버리지가 단기 반등의 연료로 전환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유동성 측면에서는 사상 최대 IPO가 변수로 부상했다. 스페이스X는 750억 달러 규모 공모에서 최대 30%를 로빈후드, 피델리티, 찰스슈왑을 통해 개인투자자에게 직접 배정하며, 공모 밸류에이션은 1조 8,000억 달러에 달한다. 통상적인 IPO의 개인 배정 비중을 3배 이상 상회하는 규모로, 로드쇼는 이미 초과 청약 상태다. 앤트로픽, 오픈AI 등 초대형 비상장사 IPO 대기 행렬과 맞물려 개인투자자들이 암호화폐를 현금화해 IPO 자금을 마련하고 있다는 분석이 확산되고 있다. 자본의 일시적 이탈이 비트코인 약세의 또 다른 배경으로 지목된다.
마이클 세일러는 비트코인 커뮤니티가 네 개의 이념적 진영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프레임워크를 공개했다. 맥시멀리스트는 비트코인을 궁극의 화폐 혁신으로 보고 디지털 희소성 해결에 대한 확신을 제공하며, 자본가는 기업 트레저리와 기관 커스터디, 비트코인 담보 증권 등 기존 금융 시스템으로의 편입을 추진한다. 기술자는 확장성과 프라이버시, 양자컴퓨팅 위협 대응을 위한 프로토콜 개선에 집중하고, 근본주의자는 탈중앙화와 셀프 커스터디, 검열저항성 등 원칙 수호를 최우선으로 한다. 세일러는 네 세력의 균형이 비트코인의 가장 성공적인 경로라고 강조했다.
현재가 6만 3,659달러는 단기 캔들 기준 1차 저항 6만 4,782달러 직하방에 위치하며, 돌파 시 6만 6,703달러와 7만 990달러 구간이 연쇄 목표가로 부상한다. RSI 26.81은 극단적 과매도 영역으로 단기 반등 압력이 누적된 상태이지만, MACD는 여전히 베어리시 신호를 유지하며 추세 자체는 하락세다. 1차 지지 6만 2,850달러 이탈 시 5만 9,500달러, 나아가 5만 2,679달러까지 하방이 열린다. 6만 6,000달러 회복 여부가 26억 달러 숏 스퀴즈 점화 트리거이며, 이 라인을 되찾지 못할 경우 베어마켓 시나리오가 강화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