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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제친 월드코인…한국 투자자들 왜 WLD에 몰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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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편
블록미디어 편집부
(오전 06:43 UT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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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
검토자Choi Yu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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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미디어 명정선 기자] 오픈AI 창업자 샘 올트먼이 주도해 개발한 디지털자산(가상자산) ‘월드코인(WLD)’이 국내 시장에서 비트코인과 리플(XRP)을 제치고 거래대금 1위에 올랐다. 글로벌 인공지능(AI) 열풍에 편승한 테마성 자금 유입과 향후 공급량 감소에 대한 기대감이 맞물린 결과다. 다만 단기 급등에 따른 과열 신호도 감지돼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9일 블록미디어의 ‘한국 디지털자산 마켓랩’에 따르면 월드코인은 국내 4대 원화 거래소(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 기준 24시간 거래대금 3527억원을 기록했다. 전체 거래 비중은 13.44%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리플은 2124억원, 비트코인은 1787억원의 거래대금을 기록하며 뒤를 이었다.

업비트 및 빗썸 거래대금 출처=블록미디어

거래소별로도 월드코인 쏠림 현상은 뚜렷했다. 업비트에서는 전체 거래대금의 28.8%가 월드코인에 집중됐으며 빗썸에서도 25.9%를 차지하며 가장 활발하게 거래된 종목으로 집계됐다. 특히 이번 거래량 급증이 하루 이틀에 그친 현상이 아니라는 점이 눈에 띈다. 월드코인은 최근 수주 동안 국내 거래소 거래대금 상위권을 꾸준히 유지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아왔다.

이 같은 투자 열풍의 배경에는 강력한 ‘AI 서사’가 자리 잡고 있다. 생성형 AI 확산으로 인간과 봇(Bot)을 구분하는 신원 인증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월드코인이 추진하는 생태계인 ‘월드 ID’의 가치가 부각됐다는 평가다. 비트코인 등 기존 자산에 비해 성장 모멘텀이 명확한 AI 테마주에 국내 가상자산 투자자들이 적극적으로 베팅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수급 구조의 변화도 호재로 작용했다. 월드코인은 오는 7월 24일부터 일일 토큰 언락(유통) 물량을 기존 510만 개에서 약 290만 개 수준으로 줄일 예정이다. 커뮤니티 물량은 50%, 팀 및 투자자 물량은 32% 감소한다. 그간 가격 상승의 걸림돌로 지적되던 오버행(잠재적 매도 물량) 부담이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선반영된 결과다.

실제 온체인(블록체인 상 거래) 지표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데이터 분석업체 샌티멘트에 따르면 월드코인의 고래(대량 보유자) 거래 건수는 하루 64건, 활성 주소 수는 1309개로 모두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시장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단기 과열을 경고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최근의 온체인 활성화가 가격 급등과 동시에 일어난 만큼, 시장 소외를 두려워하는 이른바 ‘포모(FOMO)’ 심리가 투영됐을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다.

실제 가상자산 거물들의 차익 실현 움직임도 포착됐다. 과거 월드코인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던 아서 헤이즈 비트멕스 공동 창업자는 지난 8일 자신이 이끄는 투자사 ‘멀스트롬’을 통해 보유 중이던 월드코인을 전량 매도했다고 밝혔다. 장기적 성장성은 유효하나, 단기적으로는 차익 실현 구간에 진입했다는 판단에서다.

시장에서는 AI 내러티브와 공급 축소 기대가 맞물리며 월드코인이 국내 투자자들의 대표 관심 종목으로 부상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최근 한 달 동안 87% 넘는 상승률을 기록하고 거래대금까지 비트코인을 추월한 만큼 향후에는 실제 사용자 증가와 생태계 확장 여부가 현재의 기대감을 뒷받침할 수 있을지가 핵심 변수로 꼽힌다.

명정선 기자

명정선 기자는 블록미디어의 공동 창업자이자 데이터 기반 콘텐츠를 총괄하고 있습니다. 2008년 뉴스토마토에서 금융·경제부 기자로 입문하여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금융위원회 등 주요 정책 당국과 자산운용 시장을 취재하며 전통 금융에 대한 전문성을 쌓았습니다. 2018년 블록미디어를 공동 창업하며 국내 최초로 코인 시황 및 교육 콘텐츠를 기획, 크립토 미디어의 대중화를 이끌었습니다. 2025년부터는 데이터분석 준전문가(ADsP) 및 SQL 역량을 바탕으로 온체인 데이터를 정형화된 금융 콘텐츠로 변환하는 '데이터 리터러시 강화' 프로젝트를 주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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