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6만1천달러 과매도권 진입, 월가 10만달러 전망 유지·블랙록 BTC 3671개 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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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tcoin 뉴스
비트코인(BTC)이 지난주 6만달러 아래로 밀렸음에도 주요 월가 기관들은 연말 10만달러 전망을 고수하고 있다. 스탠다드차타드의 디지털자산 리서치 책임자는 최근 하락을 '고통스러운 조정'으로 규정하면서도 매도 압력 대부분이 이미 소화됐다고 평가했다. 현재가에서 10만달러에 도달하려면 약 57.8% 상승이 필요하다. 다만 예측시장의 판단은 정반대다. 칼시 시장에서 내년 1월 이전 10만달러 돌파 확률은 21%에 그친 반면, 연내 5만5천달러 하회 확률은 66%로 집계됐다. 기관의 강세론과 시장 참가자의 회의론 사이 괴리가 뚜렷하게 벌어지고 있다.
규제 측면에서는 미 하원이 비트코인 소액 결제에 대한 양도소득세 면제, 사실상 0% 과세 방안을 논의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핵심은 일정 금액 이하 거래에 세금을 부과하지 않는 '디 미니미스(de minimis)' 면제 적용 여부다. 현재 미국에서는 비트코인으로 소액 결제를 할 때마다 양도차익에 과세돼 결제 수단으로서의 실용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해당 면제가 도입되면 일상적 소액 결제의 세무 부담이 크게 줄어 결제 활용성이 확대될 수 있다. 다만 아직 논의 단계로 법안 통과 여부는 확정되지 않았다.
온체인 데이터에서는 대형 기관의 포트폴리오 재편 움직임이 포착됐다. 최근 블랙록 관련 주소가 BTC 3,671개, 약 2억 3,000만 달러 규모를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이 주소는 이더리움(ETH) 1만 566개, 약 1,771만 달러어치를 매수했다. 앞서 블랙록 관련 지갑이 BTC 3,966개를 거래소로 이체한 정황도 확인됐는데, 이번 거래는 비트코인 비중을 줄이고 이더리움 익스포저를 늘리는 자금 회전으로 해석된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의 자산 배분 변화는 단기 투자심리에 적지 않은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거시 변수도 시장을 짓누르고 있다. 블랙록 투자연구소는 오는 11일 발표되는 5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를 핵심 분수령으로 지목했다. 시장 전망치는 전년 동기 대비 4.2%로, 4월의 3.8%를 웃돌며 2023년 4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미국과 이란 간 갈등에서 비롯된 에너지 가격 충격이 물가를 추가로 자극할 경우 금리 인상 가능성이 부각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7월까지 장기화되면 미국 원유 재고가 약 40년 만의 최저 수준까지 줄어들 수 있다고 경고했다. 금리 인상 전망은 비트코인을 포함한 위험자산 전반에 부담으로 작용한다.
파생상품 시장에서는 변동성이 확대됐다. 지난 24시간 암호화폐 선물 청산액은 6억 300만 달러로 집계됐으며, 이 중 숏 포지션 청산이 4억 6,000만 달러로 롱 청산 1억 4,300만 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비트코인 청산액만 2억 7,900만 달러에 달했다. 앞서 지난주 급락 국면에서는 약 100억 달러 규모의 롱 청산이 발생하며 레버리지가 강제 정리된 바 있다. 분석가들은 AI 관련 자산과 대형 IPO로 자금이 이동하면서 비트코인이 모멘텀 경쟁에서 밀린 점을 약세의 주요 배경으로 꼽는다. 단기 급등 국면에서 하락 베팅이 대거 청산된 점은 포지션 쏠림을 시사한다.
인프라 측면에서는 기관용 상품 출시가 이어졌다. 서클이 기관 디파이(DeFi) 시장을 겨냥한 이더리움 기반 cirBTC를 선보였다. cirBTC는 서클이 보관하는 네이티브 비트코인과 1대 1로 담보되며, 체인링크 준비금 증명을 통해 온체인에서 담보 현황을 확인할 수 있다. 서클 민트에 통합돼 발행과 상환이 가능하고, 향후 자체 네트워크를 통해 여러 블록체인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비트코인 담보와 USDC 유동성을 결합한 운영 모델은 기관 자금이 디파이로 유입되는 통로를 넓힐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기술적으로 비트코인은 6만 1,458달러 부근에서 거래되며 24시간 3.68% 하락했다. RSI는 25.04로 과매도 구간에 진입해 단기 기술적 반등 가능성을 시사하지만, MACD는 약세 신호를 유지하며 하락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가격이 1차 지지선 6만 1,862달러를 하회한 만큼 다음 방어선은 5만 9,131달러, 이탈 시 5만 2,679달러가 핵심 지지대다. 반등 시나리오는 6만 3,049달러와 6만 4,742달러 저항 회복 여부에 달려 있다. 5만 9,131달러를 잃고 종가가 5만 2,679달러 아래로 굳어질 경우 약세장 심화로 해석되며, 이는 단기 바닥 논리를 무효화한다.
